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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호> 문화전쟁
[747호] 2010년 03월 27일 (토) 00:00:00 이정희 장로(CBS 보도국장) webmaster@kehcnews.co.kr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질서, 새로운 문화가 구질서, 옛 문화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IT기술과 뉴미디어입니다. 전통적인 신문과 방송이 생활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던 시대는 이미 저물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트위터와 페이스 북 같은 뉴미디어와 쌍방향 소통 방식 등이 시대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창조 이래로 인간생활은 늘 변하는 것이었지만 오늘날의 변화는 우려스러운 것이 많습니다.

그 첫째는 반 기독교적인 요소들이 거의 무방비 상태로 대중들을 파고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게임과 영화, 음악 등에는 전통적인 진리를 부정, 또는 조롱하고 사탄을 숭배하는 내용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과거 뉴 에이지 음악이 신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매우 순진한 단계의 상징이었습니다. 게임 캐릭터에는 아예 악마와 사탄이 주인공이 돼 있는 것이 많습니다. 엄청난 관객을 모은 ‘반지의 제왕’이나 ‘아바타’ 같은 영화에 인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흔적은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음란과 폭력, 전통 질서의 파괴 등과 연관된 정보와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 표현되고 소통되는 언어는 어지럽기 짝이 없습니다.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거의 모든 젊은이들은 새롭게 정착되고 있는 이런 문화에 너무도 쉽게 휩쓸려들고 있습니다.

둘째는 이런 반기독교적인 문화를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기독교계가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엄격한 어른들이 반기독교적인 문화는 아예 쳐다보지도 말라고 젊은이들을 다그친다고 자라나는 세대가 말씀에만 의지해 살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을까요? 종교를 배격하는 세상 문화를 배타적으로 외면한다고 영적인 오염이 중단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세상 역사가 찬란한 것이라고 칭찬해 마지않던 헬레니즘 문화를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이라고 단호하게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을 사는 크리스천들은 겉보기에만 화려한 현대 문화를 압도할만한 새로운 대안 문화를 갖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인간은 문화적인 존재로서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하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존재가 인간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속해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가 필요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은 빵으로만 살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간 지성과 감성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도 필수적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기독교 문화는 예술적으로 뛰어난 건축물과 음악과 미술 문학작품을 창조했습니다. 세상 문화를 속된 것이라고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혼탁한 현대문화를 정화하고 인간의 영성을 키우는 보다 고상한 대안문화를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은 창조할 의무가 있어 보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세상에는 하나님의 왕국과 인간의 왕국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방식이라고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왕국은 당연히 구원과 평화와 안식의 나라이지만, 세상 왕국은 육신의 삶, 즉 결혼과 재산과 국가 제도와 문화 등이 포함된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된다면 세상 정부는 필요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세상왕국을 온전하게 가꾸고 지켜나가야 세상이 악마적인 파괴와 혼돈으로 빠져들지 않는다는 것이 루터의 설명입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크리스천의 각성과 회개와 분발에 더하여 더욱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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