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제로 성서 문화와 풍습 설명 ...출생에서 장례까지, 의식주 내용 등 꼼꼼한 정리 눈길

오랫동안 성서의 배경적 연구에 힘써 온 서울신학대학교 권혁승 교수가 성서의 문화와 풍습을 담은 ‘고대 이스라엘의 가정생활’(서울신학대학교 출판부)을 펴냈다.

이스라엘에게 ‘가정’은 이스라엘 사회 구성의 최소 단위로서 가족 구성원들 상호간의 결속이 이루질 뿐 아니라 하나님의 신앙적 결속이 이루어지는 거룩한 ‘작은 성소’이며, 신앙공동체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는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특히 가정은 회당과 함께 2000년 간 험난한 고난을 견뎌온 이스라엘 공동체를 지탱시켜온 힘이란 점에서 이번 책은 성서의 말씀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승 교수는 이번 책에서 이스라엘 가족공동체로서 ‘아비집’에 주목하여 전문가답게 성서의 내용과 폭넓은 근거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의 가족과 이스라엘 사람의 개인적 삶에 대해 체계적으로 서술해 주고 있다.
네 개의 장으로 구분된 이번 책에서 권혁승 교수는 이스라엘 가정의 구조가 어떠한지, 가족 구성원들은 일생을 살면서 어떤 삶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가(출생, 할례, 자녀교육, 결혼풍습, 죽음과 장례제도), 가정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 문제는 어떠했는가, 그리고 이스라엘 가정과 관련된 생활풍습과 그 속에 담긴 신학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간략하면서도 명료하게 소개한다.

또한 저자는 특별연구로 이스라엘 신앙교육의 헌장인 쉐마(신 6:4~9)의 본문 연구와 함께 성경이 가르치는 이혼 문제, 희년의 성서적 의미를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권 교수는 “성서의 문화와 풍습에 관한 전문서적의 필요성을 느껴 여러해 전부터 연구와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하고 “아쉬움이 남지만 본 저서가 성서이해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는 서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혁승/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231쪽/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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