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이들 방치 50%
대부분 TV시청·게임으로 시간 보내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지난 3월 5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0 결식아동지원 민관협력을 위한 기획 포럼’에서 결식아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굿네이버스가 2009년 한해 동안 전국 지부에서 방과후교실 등에 참여한 아동과 부모 4,142명을 대상으로 한 ‘결식아동 실태조사’ 결과다.

아동이 평일 방과 후에 부모나 돌봐주는 어른 없이 혼자 또는 형제나 자매끼리만 있는 경우가 저학년의 경우 48.5%, 고학년의 경우 5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전후에 주로 하는 일은 ‘TV나 비디오 시청’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집에서 게임’, ‘목욕이나 청소’ 등으로 대체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식아동들이 불가피한 상황때문에 부모들로부터 방치되고 있으며 이것이 아동교육이나 정서적 성장에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결과다.

또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학습 및 심리사회적 욕구로 결식아동지원 프로그램에 지속적인 참여를 원하는 경우가 87.5%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굿네이버스 방학교실에 참여한 아동 중 93% 이상이 해당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했고, 이중 ‘아이가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가 40.5%, ‘다른 사교육을 시킬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23.6%, ‘방학교실에 참여한 이후 긍정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에’가 23.4%로, 학습 및 심리사회적 지원과 관련한 욕구가 87.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식사를 제공해주어서’라고 대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7.25%밖에 되지 않았다.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끼니를 제공하는 1차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신체·정서·경제적 지원의 측면에서 통합적이고 전문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업운영본부장은 “이제는 끼니를 제공하는 1차적인 지원을 기본으로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신체·정서·경제 지원 등 통합적 접근에 대한 관심과 검토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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