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폭이 큰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좁히면 한 없이 좁아지고 넓히면 한 없이 넓어진다. 사람은 범죄한 이후에 마음이 상당히 좁아져 버렸다.
사람의 마음이 좁아지는 근본원인은 무엇인가? 이는 마귀의 궤계에 속기 때문이다. 마귀는 사람들을 속이고 이간시키고 서로를 경계하도록 한다. 죄를 지은 마음은 한없이 좁아진다. 경계선을 정하고 서로 싸우고 분파를 만들고 전쟁을 하는 것이다.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바울파, 게바파, 아볼로파, 그리스도파’로 갈라져서 싸운 것도 결국 그들의 죄 때문이었다.
우리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도 피폐하다. 분열이 분열을 낳고 있는 양상이다. 핵가족을 넘어서서 가족의 해체를 주장하기에 이르고 있으며, 지역, 세계, 종교, 민족, 나라를 나누고 있다. 그야말로 나눔의 극치를 달리고 있으며, 할 수만 있으면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계속 나눠지는 비정한 세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회는 어떠한가?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엄청난 부흥의 은혜를 부어주셔서, 역경 속에서도 눈부시게 성장하였다. 그러나 세상에서 보여지는 분열과 갈라섬의 내적요인과 현상들이 그대로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
이는 성결교회도 예외가 아니기에 더 안타깝다. 최근 교단 내 지방회를 치르는 가운데 들려오는 소식들은 우울하기만 하다. 성결의 기쁨이 아니라 분열의 부정적인 소리들이 크게 들림은 어찌된 일인가? 결국 좁은 마음이 분파를 만든다. 제발 우리 교단만은 사소한 의견차이로 인하여 하나됨을 깨는 일을 하지 말자. 차라리 욕하면 먹고 때리면 맞자. 선한 경쟁을 하되 선거를 잔치로 승화시켜보자.
특별히 이번 총회에 여러 사람이 출마한 것을 환영한다. 교단을 위해 헌신적인 일을 하고자 자원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해서 교단의 분파가 생기거나 선거후에 후유증에 시달리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총회가 어떤 이유라도 나누어지는 것은 몸을 던져서 막아야 한다. 연합하는 곳에는 하나님이 복을 내리시지만, 연합할 수 없는 곳에는 신령한 복과 땅의 복을 누리지 못하고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
헐몬산에는 엄청난 물이 3천 5백년전 구약시대처럼, 지금도 속에서부터 흘러내린다. 그 물이 닿는 시온산들을 살린다. 이처럼 우리에겐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마음이 넓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마음을 넓히면 기적이 일어난다. 약점과 허물투성이인 사람들을 용납하게 된다. 넓은 마음을 품으면 죄와 마귀 그리고 세속적인 물결을 제외하고 모든 상황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 누구라도 품을 수 있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분파’를 막아낸다.
경쟁력(잠재력) 1위 교단이라고 여전히 평가받고 있는 내적인 저력을 감안해 볼 때, 우리 성결교회가 내일을 향한 발돋움을 제대로 해낸다면, 10년뒤, 100년뒤에는 훨씬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것은 시편 133편에서 언급되고 있는 보배로운 기름과 헐몬의 이슬과 같은 아름다운 연합의 모델을 보여줄 때 가능하게 된다.
우리 성결교회는 앞으로도 교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 영향력은 희생과 섬김과 나눔을 독려하는 영향력이요, 그 근원은 연합을 기뻐하시는 성령의 능력에서 나온다. 특별히 성결교회는 한국교회 전체를 연합할 사명이 있다. 다시 성결교회의 영광을 회복하자. 연합하는 성결교회가 한국교회를 살리고 인류에게 희망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