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에서 청년부 회장으로 완벽적응
자신 경험 비춰 새가족 돌봄에 헌신 다짐

이정민 씨는 4년 전 김천을 떠나 여주에 왔다. 특수학교 교사인 그는 경기도 임용고시 시험에 합격해 처음 여주와 인연을 맺었다. 김천 토박이인 그가 친척, 친구 등 아무도 없는 여주 혈혈단신 오게 된 것이다. 정말 그가 의지할 것은 하나님밖에 없었다. 그는 여주에 오자마자 교회에 등록했다. 특히 천주교인인 동네 주민의 소개로 여주교회(이성관 목사)를 알게 돼 등록할 수 있었다.
1년 동안 모든 예배에 참여하며 갈급했던 예배와 말씀을 채웠다. 그러나 신앙 좋은 그도 처음 청년부를 갔을 때는 조금 상처를 받았다. 어느 교회가 그렇듯 새신자가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청년들처럼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집단은 더욱 그렇다. 그는 “교회 청년들이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조금 상처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여주교회는 2012년 창립 80주년을 앞둔 역사가 깊은 교회다. 그 역사만큼 오랫동안 끈끈한 정을 유지해온 청년부 지체들이 있었다. 이들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여주교회에 보내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새가족을 이해하고 섬기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우선 교회에 적응하기에 위해 노력했다. 초등부 교사를 하면서 동료 교사들과 친해졌다. 또 마냥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먼저 말 걸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다가서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청년부 안에서 입지를 넓혀갔고 작년에는 양육팀장을 맡으며 기대하던 새가족을 섬기게 됐다. 새가족과 성경공부를 하며, 심방, 식사, 교제를 하면서 이들과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러나 청년 새가족을 적응하게 하는 것은 어려웠다. 보통 청년들이 청년부 안에 오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민 씨는 “청년부에 쉽게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는 청년들이 많다.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예배만 드리길 원하는 청년들을 청년부 안에 적응시키는 것은 참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사실 섬김 사역을 그만둘까 하는 회의감도 찾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크기에 매번 용기를 내서 사역을 감당했었다. 특히 자신이 새가족이었기에 더욱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올해 청년부 회장을 맡게 된 이정민 씨는 더욱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새가족 섬김 사역을 청년부 안에 펼치고자 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쉼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섬김을 보여줘야 할 듯했다. 그는 “2010년에는 공동체를 세우는 작은 불길이 번져가는 청년부가 되길 바란다”고 청년부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