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겨우내 움츠러든 만물이 다시 싹을 피우고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사람도 봄이 되면 추운 겨우내 입었던 옷을 벗고 움츠러든 가슴을 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특히 올해 겨울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위축된 사람들을 더욱 움츠려 들게 했다. 청년 실업은 더욱 확대되었고 빈부격차는 심화되었다. 예년에 비해 눈도 많이 내렸고 추위가 몰려와 집 문을 더욱 꼭꼭 걸어 잠그게 했으며 성도들의 교회 생활도 위축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맞이한 봄은 우리를 들뜨게 한다. 따뜻한 날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고 위축된 가슴을 활짝 열어 새로운 봄을 활기차게 열어가야 할 것이다. 경제적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우리들의 열정과 헌신은 새로운 도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성결교회도 봄을 맞아 지난 시기 움츠려든 마음을 새롭게 활짝 열 때다. 총회장 사임 파동과 뒤 이어지고 있는 지방회의 분열 움직임,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비방과 정제되지 않은 언어는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지만 우리를 새 봄, 새로움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헌신적으로 지켜온 ‘성결’의 가치를 지키고 교단의 부흥과 발전, 갱신과 도약을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 정당하고 건전한 문제제기는 과감하게 수용하고 교단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가는 움직임과는 과감한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 성결교회의 부흥과 새로운 도약은 바로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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