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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호> 우리가 죄라고...
[743호] 2010년 02월 27일 (토) 00:00:00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우리가 죄라고 생각지 않는 것 중에 의외로 무서운 죄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편견’이다. 이 편견이 무서운 이유는 큰 파괴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그것을 잘 의식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한 정치가는 인간이 모든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90% 이상이 당장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웹스터 사전은 ‘편견’을 ‘미리 정해진 판단’이라고 정의한다. 사실을 잘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판단을 가지고 사실을 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편견은 사실을 사실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눈이 어두워져 버린다. 이렇게 되면 억울한 자가 끊이지 않게 된다. 온갖 미움과 시기가 생겨난다. 아무 이유없이 상대방을 미워하게 된다. 편견은 우리가 속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발전을 막아버린다.

▨…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우리 선수들이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동안 스케이팅 부분은 쇼트트랙으로만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는데, 스피드스케이팅 부분에 이승훈이라는 선수가 등장했다.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그것도 장거리 부분 5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원래 스피드스케이팅선수가 아니라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국가대표 선발에서 탈락되었다. 그는 한동안 방황했으나, 바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하였다.

▨… 주변에선 안된다, 우리는 못한다. 몸 크기를 봐라, 우리나라의 체력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편견이었다. 우리들 가운데도 여러 가지 편견이 있다. 천재는 기인들이며, 단명하며 연약하다. 또 흑인들은 육상에 강하고 수영이나 스케이팅에는 약하다. 그러나 이것도 편견에 속한다.

▨… 교회에도 이런 편견이 있다. 조금 큰 교회 사람들은 작은 교회 사람들을 보고 무능하고, 설교도 못하고, 대인관계도 좋지 못하다고 말한다. 반대로 작은 교회 사람들은 약간 큰 교회 사람들을 보고 힘있는 사람들의 비위를 잘 맞추고, 정치적이며, 정직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작금 교단의 현실을 보면서 모든 구성원들이 ‘미리 정해진 판단’을 넘어 이해와 관용으로 소통을 이루어 가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소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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