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7시간 대수술·기적적 회생
간증 품고 크리스천 모범 CEO로 새 삶

건설공사용 가설재 부품을 생산하는 명인산업 대표 박명선 장로(창원제일교회·사진)는 오늘도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가 넘친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이미 죽었을 자신을 살렸다는 것이다.

겉으로 볼 때 누구보다 건장한 체구를 가진 박 장로는 건강만큼은 자신하며 살아왔다. 그런 박 장로에게 위기가 닥친 건 2년 전. 주일 아침부터 머리가 무겁던 박 장로는 예배를 마치고 곧바로 내과를 찾아 진찰을 받았다.

처음에는 감기정도로 알았는데 의사가 정밀진단을 받는 게 좋겠다며 신경외과로 연결해주었고 신경외과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컴퓨터 영상에 비친 박 장로의 뇌는 출혈로 인해 한 쪽이 온통 까맣게 나왔던 것. 보통사람이면 이미 죽었거나 의식불명 혹은 반신불수가 되어야 하는 데 박 장로는 멀쩡하게 제 발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박 장로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 7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박 장로는 1주일 후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중환자실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 영안실로 실려가는 모습은 박 장로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미 시체가 되어 병원 영안실에 있어야 할 자신이 멀쩡히 살아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마음 속에 가득 차올랐다. 박 장로는 병원 퇴원 후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현장에서 일하며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큰일을 당하고 나니 놀라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도 은혜를 받았지만 저를 위해 기도해 준 가족들과 성도들도 함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박 장로에게는 뇌출혈 사건 외에도 또 하나의 간증거리가 있다. 자신이 현재 대표로 있는 명인산업을 운영토록 하나님이 인도하신 일이다. 

외국계 건설 가설재 회사에서 생산부장으로 일했던 박 장로는 개인사업을 운영하고자 회사를 퇴직했는데 몸 담았던 회사에서 박 장로에게 계열사 한 곳의 대표 자리를 권했던 것이다. 그동안 박 장로의 성실함과 근면함을 보아왔던 회사의 경영진은 박 장로에게 아무 조건없이 계열사 한 곳을 인계했고 박 장로는 명인산업 대표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박 장로는 개인 경건생활과 직원들의 영적인 건강을 챙기는 크리스천 CEO로서의 책임을 다한다. 새벽기도와 큐티로 하루를 시작하고 출근한 후에는 직원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기도한다. 교회 안에서도 예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러 성도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창원제일교회 창립음악회 등을 준비하는 등 누구보다 교회 일을 적극적으로 섬기고 있다.

그런 박 장로의 신앙을 본 받아 외 아들인 박현일 씨도 동남아시아 지역 태권도 선교사로 헌신했으며 현재는 본 교단 충무교회 전도사로 사역 중이다.

박 장로는 “사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사람은 인생의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인생을 사는 동안 교회와 성도, 어려운 이웃들과 아름다운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