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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결교회 17 - 군포 대명교회
십시일반 헌신 담은 열린 성전
교회 카페, 본당, 어린이 예배당 등 지역에 개방
소품의 미학 살려, 탈권위적 강단이 특징
[739호] 2010년 01월 30일 (토) 00:00:00 최샘 기자 toa3@hanmail.net

   

▲결혼식장으로도 활용도 높은 본당.

조용하고 주변에 학교가 많아 으뜸 주거지역으로 소문난 군포 당정동에는 노출 콘크리트와 적색 벽돌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성결교회가 있다. 주차장부터 본당까지 거의 모든 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꾸며놓은 대명교회(박태일 목사)다.

열린 교회 공간

교회 1층은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카페 ‘에셀트리’는 누구나 들어와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의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교회는 시중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커피머신을 구비했고, 충북 괴산에서 허브를 공수하는 등 음료의 질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1000원 남짓. 카페운영비의 절반을 재료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셀트리’는 지역 단골도 생겼다.

복지목회를 지향하는 박태일 목사는 교회의 모든 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현재 교회는 유치부 예배실을 지역 어린이 찬양단과 미술치료팀들에게 열어놓고 있다.

교회 본당도 예외는 아니다. 맨 위층인 4층에 위치한 본당은 문 앞에서부터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목회자 부부가 직접 제작했다는 가로로 넓게 제작된 손잡이가 그것이다. 바깥쪽 손잡이에는 ‘FAITH(믿음)’, ‘HOPE(소망)’이, 안쪽 손잡이에는 ‘LOVE(사랑)’이 새겨져 있다. 박 목사는 “교회에 오는 성도들이 믿음과 소망으로 들어와서 사랑으로 나가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새겨 넣었다”고 말했다.

믿음과 소망을 품고 들어간 교회 본당은 밝고 화사한 느낌이다. 회중의자와 벽면 등 본당 전체가 밝은 흰색톤으로 채워져 있었고 헌금함까지 흰색으로 색칠을 해서 기존 교회의 묵직함이 아닌 밝고 경쾌한 느낌을 전한다. 또한 높은 천정 때문에 200명 수용 가능한 작은 본당이 더 넓어 보인다. 또 권위를 강조한 장식은 없앴다. 교회 강단의 위치는 작은 음악회를 진행해도 좋을 정도로 높이가 낮고 넓다. 또 대형 십자가와 강대상는 소박한 모습으로 직접 주문 제작했다. 이렇게 색상과 내부 물품에서 권위가 사라지자, 결혼식, 음악회 등을 위한 멋진 공간이자 사랑이 가득한 예배당이 되었다.

교회 3층에는 피로연과 돌잔치 장소로 알맞은 식당이 있다. 100여명을 수용가능한 식당은 넓고 밝다. 뷔페식으로 주방을 꾸며 활용도를 높였다. 식당 한켠에 위치한 작은 단칸방은 황토찜질방으로 꾸며 주방 사역으로 지칠 여전도회원들을 배려했다.

   

▲교회 내 식당, 카페 '에셀트리', 벽면 장식

아기자기한 소품의 미학

건물 외에도 대명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교회 곳곳에 숨겨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이다. 대명교회 계단 벽면은 매층 마다 포인트 벽지처럼 페인트칠돼 있다. 또 포인트 벽마다 교회 사역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을 목회자가 선택해 적어놓았다. 큰 장식이 아님에도 꽤 멋진 효과를 낸다.

이밖에도 2층 사무실 외벽, 식당 내에도 말씀을 새겨놓아 평범한 벽면에 생기를 넣었다. 이러한 아기자기한 장식은 화장실이나 손잡이, 백페인팅글라스로 장식된 소예배실에서도 계속된다. 목회자 부부가 직접 동대문, 을지로 등을 다니며 교회와 어울리는 장식품을 찾아낸 결과다.

헌신으로 세워진 성전 교회를 돌아보면 어느 곳도 박 목사 부부와 성도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박태일 목사는 “건축 당시 특정 성도가 큰 헌금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1인 1구좌 1백만원을 작정하고 십시일반 모아서 건축됐다”고 말했다. 군포 대명교회는 당시 70명의 성도들이 함께 힘을 모아 교회 건물을 짓는 기적을 일궜다. 또 성도들은 교회 내 장비와 물품을 1인 1개 이상 구매해 교회에 기증했다. 교회 사무실 의자까지 교회 재정으로 구입한 것이 없을 정도. 이후에도 성도들은 교회 본당 바닥을 무릎 꿇고 직접 손 걸레질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헌신이 있었기에 대명교회는 새 성전 입당 3년 만에 50명의 성도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박 목사는 교회건축과 유지비용 때문에 건물을 놓고 고민 중이다. 교회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박태일 목사에게 하나님이 그 해답을 내려주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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