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8:27~31)

“예수님은 누구인가?”

우리의 삶에서 이 보다 더 심각하고, 더 중요하고, 더 본질적인 질문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 마을로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사람들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보편적인 견해를 물어 보신 것입니다. 이때 제자들은 세 가지로 주님을 향해 대답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선생님을 세례요한이라 고 부릅니다.” 요한은 그 당시 가장 위대한 설교자였습니다. 그의 말씀을 들으려고 사람들은 광야까지 몰려왔습니다. 위대한 영향력이 있었던 스승, 설교자 요한으로 여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분은 위대한 사상가, 위대한 스승, 세계의 4대 성인 정도로만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이해하는 정답은 결코 아닙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엘리야라고 했습니다. 엘리야가 능력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보면 엘리야가 한번 기도하니까 하늘의 문이 열렸습니다. 하늘은 비를 쏟기도 하고 불을 쏟기도 했습니다. 이 위대한 능력의 사람 엘리야를 예수님을 통해서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특별한 능력을 가진 분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예수님의 모든 것을 결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앞의 두 가지 견해보다는 훨씬 더 정답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하나님이 보내신 자’, 그리고 ‘하나님이 특별히 쓰시고 있는 사람’, 확실히 정답에 근접해 있지만 이 또한 예수님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충분한 대답이 아닙니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을 통해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신 후 제자들에게 두 번째 질문을 하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너희는”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살을 맞대고 나와 대화를 나누었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지켜보았던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 때 그 현장에 있었고 갈릴리의 풍랑을 잠잠케 할 때 그 현장에서 능력을 지켜보았던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지난 세월 교회당 안에서 찬송을 하고 기도를 하면서 예수님의 단어에 익숙해 왔던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누구라고 이해하십니까? 이것이 지금 예수님이 우리를 향하여 하시는 질문입니다.

이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주는 곧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마 16:16에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사실 우리말 성경에는 중요하게 강조된 정관사 하나가 빠져있습니다. “주는 그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이 바로 우리가 기다려 왔던 그 그리스도이십니다. 기독교의 모든 메시지가 사실은 이 고백 안에 들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는 메시아라는 말과 같습니다. 즉 구원자란 뜻입니다. 본래 “기름 부으심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선지자와 왕, 그리고 제사장이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참된 제사장을 기다려왔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기름을 부어 주셔서 완전한 제사장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려 왔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속죄의 제물을 준비하여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풀어 드리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여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예비하던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고백해야 합니다. 당신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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