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끝나고 희망의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09년 본 교단은 총회장 사임 등으로 인한 혼란과 갈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교단의 전총회장을 비롯해 많은 지도자들이 소천했고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정진경, 김준곤 목사 등 지도자의 부재 또한 경험해야 했다. 지도자의 부재 속에 한국교회는 감리교 사태와 기하성의 분열, 예장백석교단의 분열 등 아픈 상처를 아로새겼다. 경제위기와 신종플루 등으로 서민들의 삶을 팍팍해졌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이러한 혼란을 뒤로한 채 우리는 새해를 맞는다. 다행히 총회장의 복귀 결정으로 본 교단의 지도력 부재는 해소되었지만 4개월의 공백기는 적지 않은 과제를 우리 앞에 남겨놓았다. 성결교회는 총회장을 중심으로 목회자 성령컨퍼런스와 교회진흥협의회 문제 등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처리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일궈 나가야 할 것이다.
2010년 본 교단은 ‘성숙한 성결교회 세상의 희망이 되는 교회’를 교단표어로 제시했다. 이 표어는 한 해 전체 성결가족이 가슴에 품고 나아가야 할 성결교회의 방향으로 본 교단은 성숙한 성결교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희망을 줄 것을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새해 성결가족들에게 다음의 몇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째, 새해 성결가족들은 하나님 앞에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말씀과 기도 등 기본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전개할 것을 당부한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이는 말씀과 기도생활을 통해 이뤄진다. 주일성수와 함께 새벽기도 등에 적극 참여하고 말씀묵상의 생활화는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의 풍모는 배양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성결교회의 본질인 열정과 헌신, 성결한 삶 실천 등에 힘쓰는 새해가 될 것을 당부한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통해 성결교회는 열정과 헌신의 신앙을 선보였다. 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결교회는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선진들의 신앙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전국의 성결교회는 이를 목회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성결가족들의 열정과 헌신은 발양시키는 것이야 말로 성결교회가 2세기를 향해 나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셋째,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는 성결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우리 경제는 침체상황에 빠져있다. 기업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대학졸업자는 취업의 문이 막혀버렸으며 자영자들은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다 못해 폐업의 길에 내몰리고 있다. 희망의 끈을 놓치는 않고 있지만 주변 이웃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와 성결교회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보다는 우리 주변에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나누고 섬기는 사역을 확대하는 성결교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교단으로 나아가는 일에 성결교회는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총회장 사임파동을 전후로 우리 교단은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고통을 주며 이를 즐기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도자들의 잘못을 이유로 비난하고 할말 못할 말을 가리지 않고 상처내기에 급급한 모습들을 보게 된다.
교단의 미래를 걱정하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온 발로라 여기지만 이는 교단의 지도자들을 흔들고 교단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성결교회는 지난해 드러났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올 한해 화합하는 교단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다. 이 일은 위해 총회 임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