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 가득한 인생 꽃 피워
올 한해에도 선교와 전도에 앞장서고, 섬김과 헌신의 삶을 살아간 성결인들이 성결교회를 빛냈다. 직장선교, 해외선교를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늘 겸손의 자세로 자신을 낮췄으며, 한센병, 하반신 마비 등의 장애에도 신앙을 놓치지 않는 감동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또한 2009년에는 유난히 교육자 성결인들이 많이 소개됐다. 교육감, 교수, 유치원 원장 등 교육대상은 다양했지만 아이들을 신앙의 자녀로 키워내는 것은 모두 같았다.
직장과 삶에서 늘 ‘선교’
올 한해는 언제 어디에서나 선교에 힘쓰는 성결인들이 많이 소개됐다. 특히 직장선교회를 꾸리는데 발품 팔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는 인물들이다.
사단법인 남대문선교회의 창립 때부터 20년 동안 선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정우 장로(장충단교회)는 최근 교단 북한선교위원회에 중국농장을 선교용으로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33개 해외선교지 및 국내 미자립교회를 섬기는데도 앞장서는 등 조용하지만 묵직한 걸음을 선교지에 내딛고 있다.
또 코엑스 내에 직장선교회를 구성하고 힘겹게 예배실을 마련한 로만인터내셔널 대표 박동학 장로(이수교회)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이밖에도 척박한 공사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동료들에게 하나님 알리기에 힘쓰는 임문환 장로(세한교회), 10년 넘게 치과수익금을 해외선교를 위해 사용하며, 목회자와 선교사에게는 반값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의사 노승식 장로(부여중앙교회), 전직 스포츠인으로 스포츠선교에 앞장서는 김재명·배수희 집사 부부(공주중앙교회) 등의 선교 인생이 주목받았다.
또한 교회개척과 성전건축에 헌신하거나 이웃에게 아낌없는 기부를 펼친 날개없는 천사들도 있었다. 조내과의원 원장 조옥근 장로(포항교회 원로)는 35년간 조내과의원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을 지역과 교회를 위해 사용했다. 청소년 수련관 부지를 기증해 포항시민의 날에 공로패를 받았으며, 포항교회 성전부지의 절반 이상을 혼자 감당하고 교회 주차장과 선교관 건립을 위해서도 흔쾌히 헌금했다.
또 엄기주 장로(서대문교회)는 대장암에 걸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수술비 1천 만원을 교회 개척 헌금으로 지원하는 헌신을 보여줬다. 특히 한센병이 주는 고통과 세상의 편견을 신앙으로 이겨내고 교회개척 헌금 1억 5천만원을 기부한 새금강비료공사 설립자 이원호 권사(반석전원교회)의 이야기는 큰 감동을 주었다.
국민 성우 홍승옥 권사(역촌교회)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를 한 경우다. 홍 권사는 36년간 생방송 투데이, 서프라이즈 등에 출연한 인기 성우로, 자비량으로 성경통독 CD제작에 참여했다. 또 행복한날 웨딩뷔페 대표 홍태열 안수집사(남인천교회)도 어려운 초등학생 2~300명을 초청해 뷔페음식을 제공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무료 결혼식을 열어주는 열혈 섬김이다. 이밖에도 50년 전 받은 사랑을 쌀 기부를 통해 갚고 있는 김정일 권사(광주교회), 기독교 단체에게 무료나 저렴하게 광고하도록 돕는 애드 21 전무이사 김선규 장로(한누리교회), 소년소녀 가장이나 군인 등 2천명에게 무료 운전연수를 베푼 김지훈 안수집사(광운교회) 등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신앙 교육하는 ‘참스승’
올해는 유난히 교육자들의 이야기가 지면에 많이 실렸다. 복음의 일꾼으로 후대를 양성하는 이들의 노력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게 했다.
대전광역시 교육감 김신호 집사(노은교회)는 2006년에 취임해 능력을 인정받은 초대 주민직선 교육감이다. 취임 2년 만에 1400여만원의 교육청 빚을 갚았고, 전국학력평가에서 대전시 초등학교가 전국1위를 기록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또한 간증사역을 30여 교회에서 펼치는 신실한 신앙인이기도 하다. 여주중학교 교장 김진우 장로(성산교회)도 아이들을 위해 직접 교복을 디자인했고 제빵, 일어 등의 적성교실을 만든 눈높이 스승이다.
또한 성신여자대학교 사범대학장 황경숙 권사(신촌교회)도 25년 동안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지식과 지혜를 전달했고, 병마를 딛고 유아교육에 힘쓰는 이종섭 장로(안성교회), 논산꿈어린이집 원장 김영란 집사(논산교회), 우수보육기관 명륜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현양 권사(성북제일교회)의 이야기와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운 교회학교맨 차재운 장로(영등포교회), 온천중앙노인대학에서 늦깎이 교수로 활약 중인 이형종 장로(온천중앙교회)의 교육이야기가 알려졌다. 이들은 학생들의 신앙교육에 앞장선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밖에도 백수 신앙인 정순분 할머니(점촌교회)의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 존경심을 갖게 했다. 반세기 동안 다른 욕심 없이 성실히 신앙생활을 해온 정 할머니와 할머니를 성실하게 섬긴 아들내외의 효심이 감탄을 자아냈다. 또 국세청의 공인아이디어맨인 속초세무서장 정운길 안수집사(서울제일교회), 반신마비에도 히말라야를 등정한 전기수 집사(군산중동교회)가 2009년 성결교회를 빛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