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당선자 299명 중에서 기독교인은 97명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 17대 국회의 122명 보다는 줄어든 수치이지만 장로 대통령 당선에 이어 많은 기독 의원이 국회에 진출한 것이어서 향후 이들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 특히 새내기 기독 의원이 37명으로 이들의 활동이 한국정치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기독의원들에게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깨끗함과 섬김의 자세로 한국정치의 변화를 선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은 부정과 부패의 온상으로 비판받아왔고 ‘국민을 섬기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다가다 금배지를 달면 국민은 잊어버리고 여야의 당리당략에 묻혀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18대 의원들은 어느 국회보다 깨끗한 모습으로 국민을 섬기는 일꾼들이 되길 바라며 기독의원들이 이를 선도해 주길 기대한다.

또한 기독의원들은 성실함으로 일하는 국회 상을 구현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그동안 국회의원들은 지역구의 요구라는 이유로 자신의 영향력과 사익을 실현하며 정쟁에만 매달렸다. 특히 17대 국회는 탄핵파동과 국가보안법과 사학법 대치 등 정쟁으로 나라의 미래상을 만드는 일에 소홀했다. 심지어 발의안건 하나 없는 국회의원도 있었다. 18대 국회의원들은 사적 욕심에서 벗어나 성실한 의원, 일하는 국회 상을 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시민사회 단체와 언론으로부터 일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 기독교의 선한 영향력은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들은 무엇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국회로 파송한 선교사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잃어버린다면 이념과 당론, 사리사욕 등 세상적 가치에 매몰되고 말 것이다. 국민이 뽑아준 의원으로서 기독교적 가치관과 신념을 지키면서도 그 틀에 얽매이기보다 국민의 편에 서는 정치를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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