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양성평등위, 여성정책과 현안 토론회
평신도의 인식, 출산휴가 미규정 문제 지적

교회에서 여전히 양성불평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나타났다.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회장 유근숙 목사)는 지난 4월 11일 기독교회관에서 2008년 교단 여성정책과 현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장, 예장, 감리교, 성공회 등 4개 교단의 여성관련 업무국 대표자들이 각 교단의 현황을 진단하는 발제로 진행되었다.

이날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에서 여교역자와 여성 장로의 비율, 총회 여성 대의원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장 여전도회 기획국장인 이윤희 목사는 “여성 목사의 수는 전체의 5%에 불과하며, 임원 중 여성임원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은 감리교도 마찬가지였다. 감리교의 여교역자의 비율은 전체의 약 5.4%며, 여성장로의 비율은 전체의 약 8.4%에 불과했다. 특히 남성 신도 140여 명 중 1명이 장로인데 반해, 여성 신도는 1000명 중 1명이 장로였다. 장로 수의 차이는 총회 대의원까지 이어져, 여성 대의원 비율이 남성 대의원의 비율에 비해 현격한 차이가 나도록 만든다는 문제가 있다.

양성평등위는 이러한 수치의 차이뿐만 아니라, 개 교회와 성도들의 여성 목회자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감리교 조사에 따르면 성도들이 교회 여성 목회자를 아직도 받아들이는 것을 선뜻 찬성하지 못하며, 부담임목회자로도 청빙하기를 꺼려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교역자의 출산휴가도 성공회를 제외한 타 교단에는 존재하지 않다는 문제도 발견되었다.

이날 양성평등위는 다가오는 교회협 총회를 대비해 여성정책문서를 마련하기 위해 토론했다. 이에 여성할당제, 여성장로 다수배출 등을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본교단의 경우 여성목회자 및 여성장로의 비율이 아직 미미해 교단과 교회 내에서 양성평등과 관련한 조사는 아직 시도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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