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 세미나, 오성현 교수 주장

한국 복음주의는 윤리적 문제에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윤리적 대안과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지난 12월 1일 열린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정기 세미나에서 오성현 교수(기독교윤리학)는 “한국의 복음주의는 교회의 성장에는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현실사회의 문제에 대해 무관심해 윤리적 측면에서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대한국복음주의와 윤리 운동’이란 주제로 발제한 오 교수는 한국복음주의적 윤리적 담론 형성을 위해 60~80년대 한국복음주의권에서 기독교 윤리적 영향을 끼친 한경직 목사와 일가 김용기 장로, 장기려 박사의 삶과 신앙을 소개하고 복음주의적 윤리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한경직 목사가 청빈하고 구제의 삶을 실천한 것이나 김용기 장로가 농촌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공동체운동과 노동윤리 진작하고 장기려 박사가 가난한 자를 위한 의료 봉사는 일종의 개혁운동과 같은 윤리적 기능을 담고 있다”면서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두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윤리적 실천이 현대 복음주의의 과제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한 이들 3명의 인사들의 삶과 신앙이 한국사회의 근대화 라는 시대적 상황과 상응하는 조화의 관계를 이루면서 사회재건이나 경제개발을 이루는 정신적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가난한 농촌과 병자들 등 근대화라는 주류적 흐름에 합류하지 못한 소외계층의 사람들을 돌보고 근대화의 문제점을 개혁하려고 했던 점에서도 복음주의적 윤리적 표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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