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호>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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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호>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732호] 2009년 12월 05일 (토) 00:00:00 이정희(CBS) webmaster@kehcnews.co.kr

예수님은 포도원의 인부를 빗대어 천국을 설명하신 적이 있습니다.(마태복음 20장) 포도원의 주인은 밖으로 나가 인부들을 모집합니다. 하루 일당은 한 데나리온으로 정해졌습니다.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포도원으로 인부들을 불러들입니다. 오후 늦게 합류한 인부들도 있고, 심지어는 날이 저물어 포도원의 일이 거의 끝날 무렵에도 새로운 인부가 투입됩니다. 일을 많이 한 인부들은 돈을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일을 오래 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을 지급했습니다. 일찍 일을 시작한 인부들은 주인에게 항의합니다.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의 처우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반발합니다. 그러나 주인의 태도는 단호합니다. 나는 잘못이 없노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약속대로 돈을 지급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면서 주인은 일찍 온 사람들에게 “나중에 온 사람에게도 당신과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라면서 당신의 일당이나 받고 가라고 힐난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비유를 읽노라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포도원 주인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업주가 많이 일한 노동자나 숙련된 노동자에게 주는 임금과 미숙하고 게으른 노동자들의 임금을 같게 하면 엄청난 노사갈등의 요인을 안게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 만약 회사 측이 하루 12시간 넘게 일한 직원과 새벽에 청소만 하고 퇴근하시는 할머니들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면 가만히 있을 정규직원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 같습니다. 경제학자나 노동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포도원의 주인 같은 업주에게는 ‘미련한 고용주’라는 오명을 붙인 채 기업의 실패 사례를 설명하는 데 그것을 늘 인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논리는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에게 더 나은 처우를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포도원 주인이 더더욱 버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포도원 주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불평하는 품꾼들을 엄히 꾸짖었습니다. 인도주의 경제학자로 불리는 존 러스킨은 이것을 ‘인간에 대한 애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부(富)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주머니에 만원이 있어 든든하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 만원이 없어 조바심을 내는 감정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만원이 다른 사람의 필요나 욕망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만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모두가 100만원이 있다면 그곳에 부자는 없습니다. 마치 남쪽이 북쪽이라는 방향이 없을 때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부자도 빈곤의 상대어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상대적으로 남이 그만큼 필요한 것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언가를 소유한 사람이 가지지 못한 사람의 간절함을 일부라도 채워주는 사회는 그만큼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포도원의 비유도 물론 천국 잔치로의 초대가 원래의 의미이겠지만 세상에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먼저 된 사람이 나중에 오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일 것입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때 세상은 비로소 포도원 주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2월입니다. 거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매양 추위 속에서 오고가는 한 해이지만, 삶이 힘겨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면서 연말을 보내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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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식
2009-12-05 22:46:22
포도원의비유
성경의 의미 대로 해석 하면 요즈음 한국 노동 실정에는 맞지가 않고 ,평신도의 생각으로도 타당 하지 않은 것이라 보여짐니다. 말씀의 뜻을 다시 깊이 생각하여 보면 나중온 품꾼은 아침에 온 일꾼 이상으로 더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그 모습이 주님 보시기에 착한 일꾼으로 같은 품값을 주어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 않일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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