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처 처리

설교자의 제스처는 무형의 언어를 유형화시킴으로 전달의 효과를 끌어 올리려는 목적 하에 시도되는 또 하나의 언어이다. 설교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스처를 통해 가시화시킴으로 회중의 시각을 자극하는 것은 전달의 효과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설교자는 설교가 목소리만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보고 듣고 보이는 관계가 성립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말하자면 제스처는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보이게 하는 메시지의 가시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제스처 없는 설교는 설교의 동선(動線)을 살리지 못함으로 정적인 설교로 전락하기 쉽고 강단의 변화 없는 정물화같은 설교자는 회중에게 지루함만을 더해줄 뿐이다.

제스처와 관련해서 다음 사항들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제스처는 부드럽게 하라. 강단에 올라간 설교자는 모든 시선을 한 몸에 받기 마련이다. 이 경우 설교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연스러운 태도와 침착한 행동이다. 자연스런 태도는 청중에게 안정감을 전해주며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둘째 제스처는 진실하게 하라. 설교자는 언제나 진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진실성이 느껴지지않는 설교자에게 회중은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그러기에 항상 진지한 태도가 설교자에게 요구된다.

셋째 제스처는 간단 명료하게 하라. 제스처는 간단명료하고 장엄하게 웅장해야 한다. 과장되고 복잡한 제스처는 바람직하지 않다. 동시에 제스처는 일상적 습관적인 동작과 구분되어야 한다.

넷째 제스처는 적당한 시기에 변화있게 하라. 제스처는 필요할 때 준비된 제스처이어야 한다. 적당한 시기란 설교자가 설교의 내용 전달과 회중의 집중력을 고양시키기 위하여 의도하는 때를 말한다. 제스처에서 변화란 설교내용과 제스처의 조화를 전제하며 내용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제스처가 시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다섯째 한 번의 제스처로 4~5개의 문장을 소화하도록 하라. 한 번의 제스처로 한 개의 문장을 소화할 경우가 없지 않으나 그럴 경우 너무 빈번하게 제스처를 남용할 우려가 있다. 정지된 제스처로 여러 문장들을 처리하기 보다는 한번 행동을 취한 상태에서 약간의 변화를 더하면서 이끄는 것이 좋다.

여섯째, 제스처를 개발하라. 말하려는 내용과 함께 제스처를 쓰는 것이 보편적 방법이라면 제스처가 먼저 나가고 말이 뒤 따르는 방법, 반대로 말을 먼저 한 후에 침묵 속에서 제스처를 내보내는 방법도 시도해 봄직 하다.

일곱째, 제스처를 빈번하게 사용하라. 설교원고 한 쪽에 적어도 3회 정도의 의도된 제스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치게 빈번한 제스처, 너무 뜸한 제스처 모두 설교의 금기사항이다. 설교가 적절한 움직임을 갖는 것과 설교의 활력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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