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한 해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일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상업화된 크리스마스로 인해 백화점과 상가 마다 화려한 트리로 장식되고 사람들은 북적대며 성탄절 장식들로 번쩍인다. 도심거리는 장사 속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캐롤송을 흘려보내며 특별 바겐세일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 모아 상품을 판매한다. 놀이공원마다 다양한 성탄 행사를 열어 아이들을 불러 모아 지갑을 열도록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시대와 상업화된 크리스마스에 어쩔 수 없이 편승하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크리스마스는 참된 예수의 탄생과는 관련이 없다. 예수는 머리 둘 곳 없이 누추하고 초라한 마굿간 말구유에 오셨다. 그분의 오심을 환영한 이들은 짐승들이었으며 목자와 동방박사 들의 경배를 받으셨을 뿐이다. 화려한 성탄시즌을 보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탄을 본래적 의미를 어떻게 회복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라는 성탄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묵상하며 동시에 세상 사람과 나누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11월 29일부터 시작되는 대강절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대강절(待降節)’ 또는 ‘대림절(待臨節)’은 라틴어로 ‘adventus’, 영어로 ‘advent’로, 곧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다시말해 2천여 년 전 처음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미래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이다. 교회력의 첫 시작을 알리는 대강절은 11월 마지막 주일부터 시작하여 성탄 전야까지 4주 동안 이어지진다. 특히 대강절은 우리 성결교회가 사중복음의 하나로 재림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성결교회에 더욱 의미 있는 절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성탄절 뿐 아니라 성탄으로 이어지는 대강절을 보다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 성결교인은 이번 대강절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생활 속에서 찬양을 부르며 온 가족이 함께 경건함으로 대강절을 보내는 것이다. 평소에 가정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면 가정예배를 드려 가정의 경건성을 회복하고 월삭기도회와 특별집회 등 기도회를 통해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계획해야 한다.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과 교회, 한국 사회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성탄트리를 함께 장식할 때 산타의 썰매가 아니라 말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와 마굿간을 만들고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일깨워준다면 아이들의 신앙이 쑥쑥 커나갈 것이다.
대강절의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과 만남을 통한 새 삶을 경험하고 장차 세상에 다시 오실 주님을 대망하는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대강절을 보내야 할 것이다. 상업주의에 물든 화려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서 보내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묵상하며 한 해를 정리하는 대강절을 시작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