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성령운동 주도…한국 최초 4형제 목사로 유명, 아들 4형제도 목사로

한국교회 60년대 부흥운동의 산파이자 최종진 전 서울신대 총장의 부친인 최동규 목사(신례원교회 원로)가 지난 11월 19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1960대 부흥운동 시발
고 최동규 목사는 196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인물로 1960년 8월 양정기도원에서 ‘사명자를 위한 특별 집회’를 열어 초교파적인 부흥운동과 산기도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사명자 집회를 통해 한국의 유명한 부흥사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한얼산기도원 이천석 목사를 비롯해 오관석 목사(중앙침례교회), 김충기 목사(강남교회), 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 등이 대표적인 목회자들이다.
길산지역 대부흥, 1년만에 350명 성도 1300명 부흥
또 길산교회 재임 당시 40일 연속 특별집회와 기도회 등 성령과 신유사역을 통해 출석성도 350명을 1년 만에 1300명으로 부흥시켜 주변을 놀라게 했으며, 400여회의 부흥성회를 인도했다. 또 길산과 밀양, 신례원교회 등 부임하는 교회마다 교회당을 신축하는 등 교회발전에도 헌신했다.

1923년 충남 부여군 석동리에서 태어난 고인에게는 특이한 신앙내력이 뒤따랐다. 고인을 비롯해 동생 3명도 목사로 헌신해 한국 최초의 4형제 목사로 주목받았고, 장남 최종진 서울신대 전 총장을 비롯해 아들 4형제도 목사로 만들었다. 특히, 일평생 고인 이름의 통장이나 부동산 없이 청빈한 삶을 실천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생전에 아들 목회자들에게 "목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잊지마라. 하나님 외에 물질이이나 명예에 집착하면 차라리 목회를 그만두고 직업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며, "목회자의 승리의 길은 오직 십자가 밖에 없다. 복음을 눈물과 땀으로 반죽해서 지성소에서 기도로 구워가지고 양들에게 먹일 때 그들이 살쪄간다"고 충고했다고 장남 최종진 전 총장이 전했다.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장례
또한 충서지방회장과 총회 고시위원, 법제부장, 서울신학대학교 감사를 역임하는 등 교단 발전에도 기여했다. 미국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와 고인이 된 정진경 목사, 임영재 목사 등이 서울신학교 동기들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도 친분이 두텁다. 조 목사가 서대문교회 시절부터 영적 교분을 쌓았으며, 오랫동안 편지로 신앙과 삶을 나누기도 했다.
장례식은 조용하게 치러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지난 11월 21일 가족장으로 거행되었으며, 유해는 천안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덕례 사모를 비롯해 장남 최종진, 종명, 종철, 종인 목사 등 6남 2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