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선교센터, 의료선교심포지엄 열려
거점병원 집중 지원 … 현지 의료인 육성 과제

병원선교는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인력과 운영상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이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지난 11월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의료선교 심포지엄에서는 해외선교지 병원들의 현황과 선교적 과제를 살펴보고 선교지 병원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소장 이민걸 교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연세 친선병원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연세의료원 몽골사역을 책임지고 있는 최원규 선교사는 “지난 1994년 7월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와의 합작으로 개원한 몽골 연세친선병원을 통해 기독교 이미지가 개선되고 닫힌 선교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면서 몽골선교에 있어서 연세친선병원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선교적 효과에도 불구, 선교인력 부족과 운영상 미숙 등이 넘어야할 과제로 부각되었다.
최 선교사는 “몽골친선병원이 기독교병원으로 정착했지만 선교지 병원으로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운영상 미숙과 설립정신을 소유한 현지 리더십의 결여, 선교사 인력 부족과 합작 병원의 한계성 등으로 인한 장벽을 돌파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네팔에서 오랫동안 의료선교사로 활동했던 양승봉 선교사도 의료선교사의 수적 감소와 병원사역에 대한 인식 감소, 현지인 이양의 문제 등 선교지 병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병원사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감소하고, 의료 선교사들이 수적으로 감소해 비어가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지인 이양 시기가 너무 빨라 선교병원의 정체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크리스천 의사 양성, 의과대학 설립, 기독교 단체에 이양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아프리카에서 의료선교에 앞장섰던 전주예수병원 김민철 원장은 아프리카 의료선교 사역과 전주예수병원 사역을 통해 선교지 병원 운영에 대한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의료선교에도 네비우스 원칙을 적용 △선교의료 동기적 차원에서 자국 의료 제도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특성화 사역을 개발 △효율적 선교의료 정책 차원에서 도시에 위치한 대규모 선교의료기관을 기지병원 육성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