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단계
상담관계의 끝맺음은, 단순히 두 사람 사이의 만남이나 맞물리기가 아니고 그 두 사람이 하나님과 더불어 갖는 관계라는 사실을 인정하므로 이뤄진다.
진행평가와 남은 관심 측정하기
마지막 회기는 진행 과정을 평가하고, 남은 관심을 측정하는 시간이다. 이를 위하여 마지막 회기에서는 상담에서 배운 바를 간략하게 복습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가와 관련된 남은 관심들을 확인하여야 한다. 비록 상담이 완전히 끝나지 않는 것 같은 상태라 할지라도 끝낼 준비를 하여야 하며 미래를 위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그것을 발전시켜야 한다.
의뢰 준비하기
상담자는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 한계 안에서 상담하여야 한다.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자원들을 알고 내담자가 더 좋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지역사회의 공공단체, 봉사기관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신과 의사를 위탁하여야 하는 경우는 가정의의 도움을 우선적으로 받아야 한다. 정신이상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도 목회상담이 필요하다.
비록 위탁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목회상담자가 할일은 따로 있다. 상담 내용의 성격상 사회복지사에게 위탁하여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종교적으로 숨은 목적이 따로 있는 비종교적 치료사에게는 위탁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비록 심리치료에 능하지만 기독교인이 아닐 경우, 상담자는 조심하여 영적으로 성숙한 관계를 맺어 위탁하는 것이 좋다. 위탁은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자신의 능력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위탁을 하지 않는 것은 오만이고 어리석은 판단이다.
상담 끝내기
대부분의 경우, 목회상담은 부드럽게 끝난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더 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동의하여 회기를 끝내도록 결정한다. 그러나 때로 내담자가 상담을 끝내기를 원치 않을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드럽게 상담관계를 종료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 상담자가 보상을 받게 되거나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상담을 연장하고픈 유혹을 받게 된다. 그러나 최초의 한계설정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예외가 있다면, 회기가 끝날 무렵 갑작스레 내담자가 심각한 스트레스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을 경우, 약간 회기를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목회자는 설교를 통하여 절망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함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것은 독특하고 풍성한 보상이 주어지는 기회이다. 그러나 목회상담자는 설교자가 종종 돌짝밭이나 굳은 땅에 씨를 흩뿌리는 식으로 전하는 것보다, 한 번에 하나의 씨앗을 심는 기회를 가진 자들이다. 땅의 조건을 알기 때문에 그는 씨가 빨리 바람에 날려 없어지지 않도록 고도로 개인적인 방법으로 씨를 심을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부드럽게 물을 주고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목회상담이 갖는 고유한 기회이다. 그런 점에서 상담은 목회사역의 중심에 서 있음을 주지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