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까지 한산하던 집 앞 어묵과 붕어빵 코너에 부쩍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찬바람이 불어 따뜻한 것들이 간절해지기 때문이다. 피부로 느끼는 차가운 바람 뿐 아니라 어려운 경제 상황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들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마음속에 찬바람이 스며들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마음을 지키고 믿음의 구체적인 행동들이 요구된다.

주님은 염려가 없으셨다. 자신에게 초점을 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그것에 초점을 두셨기에 주위 상황이 어떻게 변하던지 간에 그러한 것들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그 분은 철저히 자기를 비우시고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며 피 흘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행함으로 평안과 안식을 경험해 가셨다. 우리는 날마다 세상에서 밀려오는 압박들로부터 뛰어 넘어 말씀에 순종함과 행함으로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 버려야 한다.

이제 연말을 맞는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할 것이다. 이번 겨울은 나의 어려움보다 추위 속에서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더욱 생각하며 관심을 갖아야 하겠다. 찬바람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두려움과 염려는 쫓아 버리자.

사랑이 세상을 녹인다. 사랑이 모든 두려움을 쫓아낸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고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도록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임을 우리는 기억한다. 사랑하면 뚫고 나갈 방법이 생긴다. 사랑하면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키며 사랑하면 우리의 가슴이 따뜻해진다. 사랑하면 지갑이 열리고 행동이 열리게 된다는 진실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올 겨울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이웃사랑으로 우리의 진심을 드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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