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과 그들을 자녀로 둔 모든 부모들이 가슴 설렘으로, 때론 불안감으로 맞이한 수학능력시험이 12일 진행됐다. 수시입학제도가 도입되면서 과거 일제히 시험을 치렀던 것에 비해서 그 비중이 덜해졌지만 수능시험은 고3학생에겐 고된 일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수능시험을 위해 힘차게 달려온 모든 수험생들과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후원해 온 모든 부모님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그러나 수능은 한 고비를 넘어선 것이며 종착점이 아니다. 대학등록과 입학의 관문을 넘어서야 하며 대학 졸업 이후에는 좁아진 취업의 문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수능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기 위한 잠깐의 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쉼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비록 수능결과가 자신의 평소실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다하여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고 비록 자그마한 실수가 있었더라도 수험생들에게는 미래가 있고 또한 가꾸어나갈 꿈과 비전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지금까지 고3수험생을 위해 기도한 것으로 모든 책임을 다한 것이라 여겨서는 안된다. 수능 이전보다 수능 이후가 중요하며 그동안 열심을 다해 온 고3학생들을 위로, 격려하며 동시에 그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은 대학등록 과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하고 대학입학 후에는 미래의 꿈과 비전을 일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이 바로 성결교회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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