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개발·교육 등 간접선교 사역 활발

인도차이나는 지난 과거 프랑스의 식민통치 아래 있던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3국을 말한다. 이들 나라의 독립은 1954년에 열린 제네바 회의에서 프랑스와 베트민 사이에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이루어졌다.
인도차이나 국가들은 종교학적으로는 소승 불교(베트남은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고 있고, 지리학적으로는 중국의 영향권 아래 있으며, 문화적으로는 인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영향으로 베트남에서 기독교는 천주교를 의미하는데 약 10%가 기독교인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 갈등, 태국과 버마의 국경 갈등 등이 메콩 강 유역의 인도차이나 3국의 이해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또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간과 할 수 없는 요소이다.

사회주의 장벽 무너져
인도차이나 3국에 있는 교회들은 복음주의 신앙을 갖고 있다. 이 지역에 복음을 전한 교회는 C&MA교단이기에 이들이 세운 교회는 공식적으로 복음주의 교회다. 이들 복음주의 교회들은 초창기 선교사들의 지도에 힘입어 1975년 공산화 이전에 라오스는 베트남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했다.

선교 자유가 허락되기 전에 인도차이나 국가들에서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기독교인은 한인교회 목사뿐이었다. 사회주의국가라도 외국인들의 신앙생활만큼은 허락을 했기 때문이다. 인도차이나 3국은 사회주의에서 점차 시장경제 체제로 변화되는 상황으로 종교정책도 나날이 개방하는 추세다. 특히 베트남은 서방세계와의 교류를 선호하고 일반 주민들도 교회와 복음에 대해 수용적인 상황으로, 향후 선교 전망이 밝은 편이다.    

베트남에는 지난 1993년 2월 처음으로 본 교단의 선교사역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5가정 10명이 사역 중이다. 베트남은 전도와 선교가 법으로 금지된 사회주의권이라는 제한성에도 불구하고 전도와 제자훈련, 지도자 양육 등을 통해 가정교회가 개척됐고 신학교 사역, 어린이 사역, 공동체 사역, 한글공부방 운영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선교사역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개발을 통한 선교사역 활성화를 위한 NGO 사역, 유치원 운영, 사랑의 집짓기 지원, 정수기 보급, 진료소 및 의료선교 지원 등의 사역이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선교전략적으로도 동남아시아 불교권의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복음화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 높아 기존의 전통적인 선교방법과 더불어 지역 실정에 맞는 NGO 등 창의적인 접근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곧 본 교단이 C&MA교단과 선교 협정을 맺은 것은 향후 베트남 지역 활동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MA교단이 베트남 통일 전까지 남 베트남에서 사역했고 현재 많은 C&MA교단 교회들이 베트남에서 공식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선교 위한 지원 필요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잘 알려진 나라 캄보디아는 가난하고 여러모로 주의가 필요한 나라이지만 이제는 정치, 사회적으로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서서히 발전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5개 국가 중 유일하게 기독교 전파에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는 점도 향후 선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약간의 제한이  있지만 종교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고 교회허가를 받은 후에는 어느 누구에게나 전도할 수 있다.  

교단에서는 지난 1997년 10월 선교사를 파송한 후 현재 4가정 7명의 선교사가 사역 중이며 신학교 사역, 번역사역, 교회개척 사역 등이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의 의료상황은 상당히 열악한 편으로 맹장수술 후유증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다. 이 때문에 무료진료봉사 등 의료선교를 통한 복음사역은 지역의 필요도 채워주면서 자연스럽게 선교의 기초를 놓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의료선교는 전문인이 나서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독의료인들의 단기봉사활동 등의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교육에 목말라하는 캄보디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신학교육, 여성사역자 양성도 중요한 선교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지도력 개발도 전략
라오스는 사회주의 노선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구소련과 동구정세의 급변으로 중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로 외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라오스는 현재까지 기독교를 종교로 인정하지만 외국인이 자국인에게 포교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므로 직접선교 대신에 사업을 통한 간접선교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간접선교를 하려면 장기비자가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은 사업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라오스에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본 교단 선교사 한 가정이 사역 중이며 축구 등 스포츠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여자축구 사업 프로젝트를 준비 중으로, 여자축구학교를 설립해 고아들을 여자축구선수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라오스에서는 여성이 도시에서 직장을 갖는 분포가 남자와 대등한 편으로, 이는 여성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오스선교는 이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독여성지도자를 양육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차이나 3개국의 선교는 공산주의 사회적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식민지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며 지역사회 개발과 교육 등 간접선교를 통해 복음의 문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C&MA교단과의 선교행정을 구체화하고 향후 확대된 공간에서 보다 적극적인 선교사역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베트남 등에서의 한류 붐을 적극 활용, 문화적 접근도 고려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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