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교회에 부임해서 작은 교회로서 목회를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고민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성령께서 교회 도서관 쪽에 마음을 두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성경 본문 설교를 출간하면서 책에 애착심을 지녀왔고 어떻게 도서관을 법적으로 가능한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문고라고 하는 이름으로 교회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지인들을 통해 책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3000권의 책을 모으며 ‘솔로몬 문고’라는 이름을 정하고 준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3000권의 책이 3개월 만에 준비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도서관을 어떻게 설립하고 운영하며 어떤 장점이 있는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교회도서관 설립의 절차
교회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3가지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교회 내에 10평의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1000권의 책을 준비해야 합니다. 6인 이상 열람할 수 있는 좌석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러한 준비가 될 때 구청 등 지자체에 교회문고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준비가 되면 지자체 교육지원과에 가서 문고 신청서를 받아 이를 작성, 제출합니다.
신청서가 제출되면 일반적으로 7일 이내에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답사하는데 답사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며 문고설립신고서(명칭 : 교회도서관)를 교부합니다. 구청의 허락을 얻은 후 관할 세무서에 신고를 하여(정관지참) 수익 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 법인 및 국가 기관의 고유 번호를 신청해 받아야 합니다. 세무서 신고를 통해 교유번호를 받는다면 향후 기부 등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절차가 완료되면 개관날짜를 정하고 지역사회에 알린 후 개관식을 하면 됩니다.
교회 도서관 운영 이렇게
교회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한데 교회 직원 중에서 자원 봉사자 2~3인을 찾아 시간을 나눠 봉사하게 합니다. 개관시간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방과 후 1시 30분에서 4시 30분 정도가 좋으며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게 하고, 대출도 하며, 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도서관 활동을 왕성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어린이 혼자 도서관에 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오는 경우도 많은데 이들 어머니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추진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주일에 쉬는 경우도 있는데 주일에도 예배와 성경공부 시간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좋습니다. 월요일은 목회자 상황 등을 고려해 정기적인 휴간일로 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 도서관의 장점
교회 도서관의 장점은 복음이 확장되고 선교의 결실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도서관에 오는 것이 결국 교회에 오는 것이 되고 이는 선교로 결실이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최근 폐쇄형 아파트(출입증이 있어야 출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이 생겨나고 있고 직접 전도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찾아오는 전도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중고등부 봉사기관으로 지정되어 봉사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고 월간지와 정기간행물을 기증받거나 도서구입을 저렴(70%)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독서훈련과 봉사활동을 유도할 수 있고 저렴한 도서 구입을 통해 교회와 교회 내 청소년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교회 도서관은 지역 단체나 기업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수 있고 기부금 증명서 발급을 할 수 있으며 도서관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만남의 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목회자가 지역 사회와 밀착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사역 확장을 가능케 합니다.
하나님은 교회 도서관을 하게 하시고, 5년 운영의 노하우를 얻게 하셨으며 주일학교를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마음껏 책을 보며 친교할 수 있는 공간을 교회가 만들어 주니 전도에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나 단체들, 독지가들의 책 기증으로 5500권 정도의 필독 도서와 권장 도서 등을 준비하였으며 앞으로 이러한 사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