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물리기 단계의 마지막 과제-행위 찾기

맞물리기 단계의 마지막 과제는 내담자가 하여야 할 행위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문제에 직면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찾아내어 내담자와 더불어 바람직한 행위의 변화를 확인하기 시작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내담자가 가진 경험에 대하여 그가 보여 준 다양한 반응을 찾는다는 것은 변화를 필요로 하는 행위를 확인하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상담자는 단순히 내담자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유혹을 억제하여야 한다. 이것이 설교와 상담의 큰 차이점이다. 목회 상담은 변화의 동기나 종료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과정과 그 변화에 저항하는 근거들을 찾는 것을 포함한다.

상담에서 행위의 목표를 내담자가 갈망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의 목표를 목회상담자가 아니라 내담자가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목표를 확인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 중 하나는 특정한 행위에 대하여 내담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목표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내담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어떤 변화도 원치 않는다면 변화를 위한 목표설정은 당연히 목회상담자의 몫이다.

이 국면에서 목회상담의 목적은 상담자와 내담자 양자가 동의하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이 변화를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설정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지혜를 요구한다. 이를 위하여 목회상담자는 성령에 예민하게 의존하여야 한다. 상담하는 과정 중에서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삶 속에서 무엇을 하실 것인지, 변화되어야 할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상담자는 하나님께 기도하여야 한다. 상담자 자신이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자세로 집중하면 겸손을 배우게 된다. 전체 상담 과정 중에서 이 국면보다 더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없다.

행위의 목표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다음 주 안에 두 명의 친구를 접촉하기로 결정하고 그리고 최소한 그들 중 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한다라고 목표를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계획을 구체화 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다.

맞물리기 단계의 성공의 열쇠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중심적인 관심으로 확인되어진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는 것이다. 목회상담은 문제해결의 전문가가 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담자가 단기여행에 참여한 동료 순례자와 같기를 요구한다. 짐을 나누어 지고, 새로운 관점들을 제시하여 주며, 새로운 목표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계속적인 여행을 위하여 도움을 제공하는 그러한 사람이기를 요구한다. 그럴 경우, 알지 못하는 스승과 더불어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에게 발생하였던 사건처럼, 그러한 만남을 통하여 성령께서 하나님을 알아보는 눈이 열리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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