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말씀묵상> 잠 15:3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

일산 어린이 폭행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급기야 대통령이 일선 경찰서까지 달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그 후 6시간 만에 범인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CCTV(무인카메라)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예외 없이 모든 국민의 사생활이 노출되게 되어 있는 사회입니다. 이번 일산 어린이 폭행사건과 안양 혜진·예슬 양 사건을 보면서 CCTV를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한 조사를 했는데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몇 번이나 CCTV에 노출되는가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1사람이 하루 평균 300번 가량 CCTV에 사진이 찍혔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보고입니다. 나도 모르게 어디엔가 지금 내 모습이 찍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과 행동에 조심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을 닮은 삶으로 그의 행동은 물론이고 그의 일상 사용하는 말까지도 주님을 닮아 있을 것을...

이제 우리는 사람이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무서운 사람들을 경계하고 그들의 활동을 기록하는 CCTV에 나는 몇 번이나 노출되고 있을까요?
우리는 주님 앞에서 우리들의 앞 모습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뒷 모습도 단정해야 할 것입니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상관하지 말고 항상 주님이 보고 계심을 기억하고 주님 앞에서 행동하는 그 삶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CCTV에 몇 번이 찍히든 혹 1000번이 찍힌다 할지라도 주님을 닮은 그런 삶의 모습이라면, 그런 삶이라면 조금도 두렵거나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오늘도 참 진리이시고 참 복음이신 주님을 닮은 삶이기를 바랍니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는 사람이 있을 때 잘 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다 잘 하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는 일입니다. 성도가 하는 일입니다.

잠언 15장 3절에서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 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눈동자는 언제나 우리들을 살피시고 계십니다. 마치 CCTV처럼 말입니다. 아닙니다. CCTV에 기록된 영상은 사람이 지워버릴 수 있지만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동자에 기록된 나의 영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습니다.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돌려보는 것처럼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나의 삶에 대한 기록영상을 돌려 지난 시간과 지금의 삶을 보여준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스도인으로 부끄러움 없는 모습일까요? 아니면 너무나 부끄러워 돌리는 것조차도 겁나는 그런 모습일까요?

주님 앞에 최선을 다하는 신앙인의 모습 언행에 항상 주님을 닮은 삶으로 살아가려 애쓰는 신앙인의 모습이 지금 상영되는 영상 속의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감상에 젖어 눈을 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야 합니다.

감찰하시는 하나님 그분 앞에 숨길 것도 없고 숨을 곳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CCTV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을 기억하고 주님을 닮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은 내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곳 어두움 속에서도 아주아주 선명한 화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동자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