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대학 심사비만 100만원 넘어…과다 지적

신학대학교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비가 다른 일반 대학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월 2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대학원 석·박사 논문 심사비 현황’에 따르면 전국 193개 대학원 가운데 박사과정 논문 심사료가 100만원을 넘는 곳이 15군데나 됐다. 주로 신학대학들이 큰돈을 요구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 백석대, 한일장신대, 장신대, 한영신대, 그리스도신학대, 웨스트민스터대, 서울신대 등 14개 대학이 신학과에서 논문 심사비 명목으로 100만~160만원을 받았다. H신학대학원의 경우 230만원을 받아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신학대학교의 경우 석사논문일 경우 12~14만원을 받고 있으며, 박사학위 논문 심사비는 1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논문 제출자에게서 실비에 상당하는 심사료를 징수할 수 있다’(시행령 44조)고 규정, 실비 수준의 심사비만 받도록 했는데도, 일부 신학대학들이 과도한 논문심사비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공립 대학들 가운데서도 석·박사 논문 심사에 10만~60만원을 받는 곳이 27군데에 이르렀다. 사립대에선 연세대, 성공회대, 포항공대 등 12개 대학이 석·박사 논문 심사비를 따로 받지 않았다.

신학대학교 중에서는 나사렛대학이 20만원으로 박사학위 심사비가 가장 저렴했으며,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이 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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