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성령컨퍼런스가 열렸다. 성결교회의 성장을 위한 성령사역 컨퍼런스는 103년차 총회 결의로 추진되었으나 강사 선정이 늦어지고 진행 과정에서 총회 임원회와 총무 간의 역할문제로 혼선이 빚어졌으며, 총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입장을 밝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실행위원회에서 ‘총회 결의’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이번의 행사 개최에 이르게 됐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교단 일부에서는 바쁜 목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교단 차원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자는 참여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강사의 편향적 선정이나 진행과정에서의 일방성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고, 일부에서는 대대적인 참여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불참입장을 밝히는 이들을 매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사의 성패여부가 교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향후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생각의 차이를 떠나 성령컨퍼런스는 교단의 행사이고 행사의 성패 또한 교단의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그런 이유로 성령컨퍼런스는 행사 추진단계나 행사 과정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평가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갈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성령컨퍼런스 이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총회장 사임과 관련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이다. 총회장은 8월 25일 실행위원회를 빌어 부총회장에게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서를 제출했고 두달여 직무의 무거운 짐을 벗고 요양했다.
현재 총회는 총회장에게 사임을 반려한 상황에서 유고시 대행과 관련해 헌법질의를 한 상황이다. 법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총회 행정은 일정한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하지만 총회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총회장이 업무에 복귀하여 교단 행정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겠지만 2달이라는 기간은 요양의 기간으로 적당하며 현재의 건강상황이 적절히 관리만 된다면 총회장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취임 전부터 총회장을 힘들게 했던 문제가 남아있지만 모든 문제를 임원회를 중심으로 성령의 역사라는 큰 틀에서 풀려고 하고 한다면 풀지 못할 것 또한 없다.
다음으로 제기되는 문제가 성령컨퍼런스의 주요 결실을 이어가는 것이다. 성령컨퍼런스를 통해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하며 성결교회 성장을 위해 마음을 모았으며 둘째 날 사역 엑스포를 통해 성결교회 성장의 모범과 목회적 경험을 나눴다. 행사 참석여부를 떠나 이 행사를 통해 모아진 모범적 교회의 사례는 2009년 한국성결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기에 충분하다.
헌신의 새로운 다짐으로 2010년 성결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제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경험을 나누고 배우고 읽히며 성결교회를 더욱 살찌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내년도 목회계획 수립을 준비하며 이들 모범이 전국 교회를 더욱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긍정적인 내용은 살리고 부정적인 모습은 배제하는 태도로 성결교회 부흥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 힘이 성결교회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