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물리기 단계-생각 찾기
전략적 목회상담의 두 번째 단계로서 목회상담의 본론에 해당하는 맞물리기 단계의 두 번째 과제는 내담자의 생각을 찾는 일이다. 내담자가 경험한 주요 느낌을 찾은 이후에 상담자가 하여야 할 일은 그 느낌과 관련되어있어 그 느낌의 기초를 이루는 생각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일이다.
기독교 상담학자 로렌스 크랩이 개발한 <성서상담>이 바로 이 과제를 수행하기에 적절하다. 로렌스 크랩의 접근 방법은 내담자의 느낌의 기초가 되는 생각을 찾아내는 인지적 치료방법의 하나다. 이 <성서상담>은 잘못되고 비 신앙적인 신앙을 찾아내고 수정하여 주요한 받침대를 만들어 준다. 즉,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영구화시키는 거짓된 생각이 갖고 있는 주요한 위치를 명백하게 증명하여 준다. 이 기독교적인 인지적 접근방법은 어떻게 우리가 주어진 경험을 이해하며 우리 삶에 대하여 어떻게 믿고 있는가를 강조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활력이 없는 것은 그를 비판하는 아내 때문이 아니라, 부적절한 우선권을 비판하였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아내에게 분노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지적 관점을 따르면 이 들 두 감정은 거짓된 신념이며 그리고 비 성서적 가치이다. 목회상담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초적 신념과 가치를 탐구하여야 한다. 그러나 목회상담은 신념과 가치가 느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행기의 양쪽 날개가 다 동일하게 중요한 것처럼 느낌과 신념 둘 다 중요하다. 목회상담이 이들 양자를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필수적이다. 단지 다른 인지적 상담자들처럼 잘못된 생각과 신념을 수정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목회상담자는 인간의 상황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의 개발을 촉진한다.
이 새로운 관점은 가히 치유적이다. 실제로 상담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은 변화될 수 없는 상황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 경우 상담자가 수행할 과제는 단지 그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새 방법들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경험한 문제에서 기독교적인 의미를 찾는다. 어떤 사람이 고통의 한 복판에서 고통당하는 구세주를 만날 가능성을 인정할 때 그 고통의 상황을 대하는 관점은 얼마나 치유적인가. 즉, 갈등에서 해방 보다는 갈등 속에 존재하는 주님의 약속을 찾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목회상담자를 가리켜 내담자가 경험한 문제에다 기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라고 <목회 돌봄의 역사>라는 책에서 지적한 클레부쉬와 잭클의 통찰은 적절하다.
그리고 내담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새로운 이해를 개발하는 것은 종종 가르치는 형태를 포함한다. 그러나 그것은 교실에서 제공하는 가르침과는 아주 다른 형태다. 그것은 새로운 개념을 부드럽게 제시하는 것이며, 새로운 준거의 틀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목회상담자가 성서를 가장 명시적으로 적절히 사용하는 때가 바로 이 국면이다. 목회상담자는 그러한 상황에 대하여 새롭고 도움이 될 만한 관점을 제공할 때 성서적 진리를 공개적으로 직접 제시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