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요소와 함께 설교의 전달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비언어적 전달 요소이다. 비언어적 전달이란 언어(문자 포함)를 제외한 그 밖의 모든 기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말하는 것으로, 그림·사진·도형(圖形)·만화 등을 비롯하여 몸짓·손짓·얼굴표정·눈짓·몸의 자세·신체적 접촉 그리고 나아가서는 웃음과 울음, 하품, 옷과 화장 등을 통한 것까지를 포함한다.

이러한 각종 기호를 통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다시 그 사용기호에 따라 몸짓·손짓·눈짓 등에 의한 신체적 커뮤니케이션, 악수나 키스 등에 의한 접촉적 커뮤니케이션, 그림·사진·도형 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또는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나눈다.

이와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음성언어나 문자언어를 통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부차적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독립적으로 훌륭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 의하면 의사소통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단지 7%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93%는 몸 움직임, 태도, 표정, 말의 억양, 음조의 변화가 영향을 준다. 이런 비언어적 요소들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먼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주는 강화기능(부하 직원을 질책하면서 표정을 찡그림), 말 대신에 표정이나 제스처를 사용하는 대리 기능(대답 대신에 고개를 저음), 표정이나 제스처를 덧붙임으로써 말의 의미를 강조하는 강조기능(연설도중 주먹을 불끈 쥠), 제스처나 표정 등을 통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통제하는 통제(규제)기능(대화하다가 동감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상대방을 바라보지 않는 행위 등), 표정이나 제스처를 통해 말한 부분에 대해 보완하면서 추가로 강조하는 보완 기능 등이 있다.

인간의 몸을 이용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표상으로 명확하게 메시지가 담긴 바디랭귀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오랜 만에 만난 친구가 팔을 벌리면 이 동작은 환영을 뜻하는 것이다. 둘째는 예시적 동작으로 신체를 이용해 말하려는 내용을 묘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수나 양을 표현하거나 혹은 형 등을 그리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셋째는 신체조작으로 이는 대체로 대화나 연설시에 흔히 볼 수 있는 무의미한 동작이나 움직임, 혹은 습관적 동작 등을 의미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비언어적 요소는 전달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설교자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다양한 비언어적 요소들을 숙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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