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살리는 열혈 의료인
작년 40여명 전도 … 관리도 힘써
해외 의약품 지원 · 의료선교도 관심

전도하며 영혼을 살리는 열혈의료인 장준 장로(동대전교회)

넉넉한 웃음으로 이웃을 섬기며 열혈 전도자로 사역하는 성결의료인이 있어 주목된다.

대전 중리동 하나로내과 원장 장준 장로(동대전교회·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장준 장로는 병원을 전도의 장으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몇 번 진찰하고 얼굴을 익힌 환자들에게 전도하고 있어요. 처음에 용기를 내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죠. 말은 제가 꺼내지만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잖아요.”

장 장로는 지난해부터 용기를 내 본격적인 전도를 시작했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었다.

평소 환자에게 충분히 시간을 갖고 진료하면서 쌓은 신뢰로 어렵지 않게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었고, 그의 전도로 새롭게 신앙을 갖는 청년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자신감을 갖게 된 장 장로는 환자뿐 아니라 병원을 찾는 제약회사 직원들도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교회에 한번 나와 보라는 제안으로 시작해 왜 예수님을 믿는 게 좋은지, 왜 신앙생활이 좋은지 경험을 얘기를 해준다”면서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일단 교회에 나오면 새신자로 등록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장 장로의 전도비법은 낮은자세로 상대를 섬기는 것이다. 병원 원장이 뭐든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나서니 사람들은 ‘진짜 뭐가 다른가’라는 희망을 갖고 교회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한해동안 그가 전도한 청년이 40여명에 달하고 있다.

매일 아침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병원에서도 진료를 중단하고 매일 하루 두 번씩 갖는 기도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장 장로는 단순히 ‘전도’했다는데 만족하지 않고 이후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매주 전도한 사람들의 출석여부와 상황을 체크하고, 두달에 한번씩 전도한 청년들을 모두 모아 구역예배도 드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비를 털어 전도한 청년들을 초청해 호텔에서 특별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그가 이처럼 열혈전도자가 된 것은 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으면서 부터다.

장 장로는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그대로 죽었다”면서 “그전까지 한번도 ‘같이 교회가자’는 말도 못해봐 너무 후회됐고, 다시는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전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장 장로는 이전에는 ‘주일’신자로 전도에는 관심이 없었다. 성공적인 삶을 만들기 위해 앞만보며 달려왔다. 비상한 머리와 끈질긴 노력으로 군 제대 후 단번에 충남대 의대에 합격하고 6년 내내 장학금을 받다 수석졸업했으며, 이후 개원해 원장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아들은 고1때 카이스트에 편입해 현재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고, 딸은 서울대 음대에서 수학하고 있다. 무엇하나 어려움도, 부족함도 없는 삶이었다. 신앙만 조금 부족한 것 같았는데 그는 이제 신앙의 기쁨도 찾아 앞으로의 삶은 하나님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었다.

“어린시절부터 하나님이 저를 이렇게 사랑하고 축복해 주시는데 전 이제야 철이 든 것 같아요. 이런 행복을 혼자만 누릴 수 없죠. 전도해서 함께 누려야죠.”

전도로 시작한 그의 헌신은 해외선교에도 비전을 품게했다. 이미 중국 등지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의료선교팀을 꾸려 직접 해외의료선교도 나설 계획이다.

밝은 미소로 환자를 맞으며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는 장 장로는 오늘도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살리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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