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중진 목회자들이 모여 교단을 위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해 기도했다. 총회장의 사임서 제출과 이로 인한 교단 행정공백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이러한 사태의 배경에 ‘목회자들이 먼저 본분과 직임을 다하지 못하고 성결한 삶을 살지 못하였음’에 있다며 현재의 모습을 강도 높게 자책했다.

특히 이들 목회자들은 ‘성결 공동체인 교단이 몇몇 지도자들의 교권 유지만을 위해 이용당하는 현실’과 ‘교단을 분열시키며 여론을 오도시키는 책략으로 교회의 품위를 훼손시키는 사람들’의 문제를 비판하고 교단이 이러한 현실을 배격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오늘의 교단의 위기는 오늘 내일의 문제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문제들이 심각해졌고 교단의 갈등은 결국 총회장의 사임서 제출이라는 형태로 표출된 것이다. 물론 사임서 제출이 건강상 이유에 기인한 것은 분명하지만 총회장을 흔들고 여론을 호도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부 지도자들과 이를 방치하고 즐기는 교단 분위기가 한 몫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믿어주고 신뢰를 보내기보다 덮어놓고 의심하고 근거가 부족함에도 소문을 사실인 것처럼 매도했다.

이러한 태도로부터 자유로운 교단 지도자가 얼마나 되는지 우리는 자문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사태를 방치하고 사실 여부를 올곧게 전하지 못한 총회본부와 본지의 책임 또한 작지 않다 할 것이다. 우리는 교단 중진 목회자들의 눈물의 회개와 기도가 교단에 대한 애정과 관심, 더 이상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의 발로라 여긴다. 이러한 기도가 교단을 새롭게 하고 하나되게 하며 성결교회를 일으켜 세우는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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