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공사 현장 책임자로 활약
동료 신앙모델 … 신우회 조직도

▲임문환 장로(세한교회)
위험천만한 현장을 누비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는 성결인이 있다.

성결인 임문환 장로는 국내 대형 교량업체 브이에스엘코리아 공사부 상무다. 브이에스엘코리아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경부고속도로 동이~청성간 도로 등 굵직굵직한 교량 공사를 해온 국내 대표적인 교량 업체로, 임문환 장로는 주로 공사지원과 현장소장을 맡고 있다. 현재 임 장로는 거가대교 구간 침매터널 교량 공사의 현장소장으로, 국내 최초의 ‘바다 속 터널’을 만들고 있다.

오랜 시간 현장에 있다 보니 그의 얼굴은 햇볕에 그을리고 손에는 검은 얼룩도 생겼다. 그러나 임문환 장로에게 이 모든 것은 영광의 상처다. 임 장로는 오랫동안 교량 전문가를 꿈꿔왔다. 고등학생 때 사회에 공헌하는 기간산업으로서의 교량을 알게 된 후,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하며 꿈을 키웠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 본 교량 공사는 쉽지 않았다. 특히 고공 110m에서 작업하는 등 아찔한 위험이 곳곳에 도사렸다. 인명피해가 늘 따라다녔기에, 400여명을 진두지휘하는 현장소장의 직무는 그에게 큰 짐이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임 장로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해냈다. 더욱 기도했고, 말씀을 품었으며, 출장이 잦은 빠듯한 일정에도 본 교회 주일성수를 20여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모두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믿음에서다.

어느 주일날, 임 장로는 꿈에서 엄청난 번개를 맞는 작업장을 봤다.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낀 그는 다음 날 맑던 하늘에 비가 쏟아지자 노동자들을 대피시켰다. 이윽고 엄청난 굉음과 함께 작업장에 번개가 내리쳤다.

“그대로 있었다면 굉장한 인적, 물적 피해가 생겨났을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지키심으로 모두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위험이 가득한 현장에서도 그는 하나님을 믿으며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았고, 이는 주변 동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자신보다 주변인들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위로를 건네는 그의 따뜻함은 놀라웠다. 주변인들은 그가 어떻게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지 궁금해했고, 임 장로는 자연스럽게 그들을 전도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먼 이국에서 위험한 노동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따뜻하게 대했다. 신앙 멘토 역할도 맡았다. 외국인 근로자를 뽑을 때 반드시 종교를 물어봐 크리스천이나 믿음이 깊은 카톨릭 신자를 채용한다는 임 장로. “믿는 사람이 더욱 양심적이고 친절한 것 같다”던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신앙문제를 함께 고민해줬다.

최근 임 장로는 직장 내 신우회 조직에 나서, 오는 10월 창립식을 앞두고 있다. 그는 현재 10%에 불과한 직장 내 크리스천을 20~30%로 증가시킬 포부도 내비쳤다. 오는 10월 11일 장로장립을 앞둔 그의 삶은 하나님 덕분에 오늘도 이상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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