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행동, 대대적 반대운동 전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기독교계 반대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YMCA, 성서한국 등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행동(준비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운하 건설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했다.

이날 기독교행동은 “창조세계를 보존하는 책임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며 “인간들의 탐욕은 창조세계를 파괴해왔고 그 결과,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이 전 지구적 재앙으로 닥쳐왔다”고 밝혔다.

기독교행동은 또 “최근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운하사업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는 국가의 주권을 가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독교행동은 성명을 발표하고 △기독교인들에게 운하에 대한 허구와 위험성을 전달 △창조질서와 생태계 보존 △검소하고 절제된 삶 실천 △운하건설 철회 촉구 등에 나설 것을 밝혔다.

기독교행동은 또 “운하건설이 국토파괴는 물론, 국론 분열을 조장하여 소모적인 정쟁으로 몰아 결국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이를 방치하면 한반도 생태계와 지구 생태계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국가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행동은 이날 성명 발표 후 운하폐기함에 한반도 대운하를 집어넣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기독교행동은 오는 4월 18일 용산 청파교회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지역별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단 합류, 운하 반대 기도회, 운하 반대 서명운동, 문화공연과 교육홍보,  강 관련 행사(강 걷기, 강 품기, 인간띠잇기)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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