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북한의 댐 방류로 사망한 6명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지난 6일 주일 새벽에 북한이 황강댐의 무단방류로 임진강변에 캠핑족들을 사망시킨 후, 사과 한마디 없이 “수위가 높아져 긴급방류했다”고 변명만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고의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북의 수공(水攻)을 의심했다.

그 이유의 첫째로, 필요이상의 물을 일시에 방류하면서도 사전 통보가 없었고, 둘째로 당시 황강댐 일대에는 10일간 비가 오지 않았으며, 셋째로 서해로 흐르는 예성강쪽 수문을 열지않고 남한쪽 임진강을 향한 수문을 열었다는 것은 군사적 수공의 형태이므로,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엄중한 사태인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사과나 배상책임을 외면하고 묵묵부답이다. 이는 국제협약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몰염치와 뻔뻔스러움에 치가 떨리며, 국제적으로 극도로 치사한 범죄국가라고 매도를 당하고 있으니 동족의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조문사절단 파견 등으로 얼어붙은 남북 간의 긴장이 다소 해소되는 듯 반겼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하나의 헛된 제스쳐였음이 확인되어 진정한 납북화해와 교류를 염원하는 우리를 더욱 실망시켰을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이 더욱 하락되어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북한은 잘못을 정중히 사과하고, 모처럼 재개된 개성공단 사업과 이산가족상봉을 통한 남북교류의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여 국제사회에의 신뢰도를 회복함으로 시급한 생존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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