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리교회 믿음의 어머니 신한나 권사 ③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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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리교회 믿음의 어머니 신한나 권사 ③
남편, 마을 사람, 이웃교회의 핍박
[721호] 2009년 09월 12일 (토) 00:00:00 류재하 목사 webmaster@kehcnews.co.kr

전도인 한춘경 씨의 집 방안에서 주일마다 찬송소리가 나자 먼저 마을의 꼬마들이 하나 둘 몰려왔다. 꼬마들은 노랫소리가 나는 방의 창호지 창문을 손가락에 침을 묻혀 뚫어서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는 신자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정신을 헷갈리지 않기 위해 그들을 나무라지 않고 더욱 정신을 가다듬고 찬송하고 기도했다. 아이들이 들여다보니 방안에 여자와 남자들이 몇 사람 모여 앉아서 노래하고 고개 숙여 기도하고 있었다.

마을 개구쟁이들은 방안의 사람들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자 더욱 신이 나서 떠들어댔고, 또 어떤 아이는 창호지 창문을 주먹으로 쳐서 뻥 뚫어 놓고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자들은 철없는 아이들의 장난이라 생각하고 더욱 정신을 집중하여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친 후, 한나 씨가 얼른 밖으로 나갔다. “얘들아, 이리 와. 재미있는 성경말씀 들려줄게.” 그렇지만 아이들은 부리나케 도망쳐 버렸다.

철없는 아이들의 방해는 다음 주일에도 계속했다. 이번에는 신자들이 찬송을 부르면 몇 명이 힘을 다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하는 아리랑을 함께 불렀고 찬송을 부를 수 없자 한나 씨와 최 양이 아이들을 쫓으려고 일어났다. 한춘경 씨가 말렸다. “초대교회에도 핍박이 있었어유. 이런 시험을 참고 이겨야만 이 마을에 교회를 세울 수 있어유.” 그래서 한나 씨와 최 양은 다시 주저앉아 예배에 열중했다.

예배 중에 어떤 개구쟁이들이 모래를 뿌리고, 또 바가지에 똥오줌을 퍼다 창으로 방안에 끼얹었다. 옷을 버리고 냄새가 났지만 신자들은 꾹 참고 예배했다. 어떤 아이가 돌멩이를 방안에 던져 신자들이 다칠 뻔 했다. 그럴 때마다 “주여, 이런 시험을 이기게 하소서”라며 합심해서 열심히 기도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한 시험은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마을사람들에게 “예수쟁이 남자와 여자가 방안에 모여서 이상한 짓을 한다”고 소문을 냈다. 이 소문이 금방 사람들에게 옮겨 다니며 나쁜 소문으로 변했다. 즉 예수 믿는 남자와 여자가 방에 모여 연애질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마을 어른들이 들고 일어났다. 주일예배를 드리러 신자들이 모여 찬송을 부를 때 유교를 믿는 어른들이 젊은 머슴들을 데리고 나타나 방해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 나이 일곱 살이면 남녀가 함께 앉을 수 없는데,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이냐?”라며, 호통을 치고 막무가내로 그들을 방에서 쫓아냈다. 최 양을 비롯한 친구 처녀들의 집에서도 ‘소문이 나면 시집 길이 막힌다’며 적극 만류했다. 그렇지만 신자들은 다음 주일에도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모여 눈물로 예배를 드렸다.

오랜만에 한나의 남편이 돌아왔다. 남편은 소문을 듣고 한나를 교회에 못 가게 했다. 한나가 그것은 헛소문이고, 예수를 믿으면 마음에 평안이 오고 구원을 받는다고 하자, 남편은 말로 안 되어 주먹질을 했다. 그래서 한나의 얼굴과 몸은 매를 맞아 상처가 나 아프고 쓰렸지만 더욱 기도하고 열심을 냈다. 남편은 나중에는 예배드리는 도중에 와서 소리를 지르며 한나의 머리채를 끌고 나가는 등 행패를 부렸다. 결국 남편은 한나의 기도 앞에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다.

또 시험은 이웃 감리교회로부터 왔다. 효교리감리교회에 역리 김 씨 문중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녔다. 역리마을에 성결교회가 생긴다는 말에 효교리교회에서 신자들이 찾아와 이 구역은 감리교 구역이니 성결교회를 세우면 안된다고 반대했다. “예수님이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라고 했는데, 무슨 말이유?”라고 한춘경 씨가 말하며 뜻을 꺾지 않았고 성도들은 더욱 열심히 모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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