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시대/지역어린이를 키워라-2
장암교회, 서인천교회, 목민교회 등 독서교실 운영
지역 어린이 위한 무한 지원과 섬김에 초점

교인들만을 위한 교회는 가고, 지역을 위한 교회의 시대가 되고 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헌신하는 역할을 요청받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의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교회 건물도 점차 개방하고 있다. 특히 교회의 역할 중에서도 지역 어린이지원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 바로 교회의 또 다른 사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어린이를 위한 교회의 사역은 어린이들에게는 돌봄과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에게는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교회는 이미지 제고라는 다각도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양한 어린이사역 중 어떤 사역을 시작하면 좋을까. 독서의 계절을 맞아 독서교실에 초점을 맞춰 봤다. 교회 내 어린이도서관을 갖고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교회들은 저마다 교육적, 선교적 효과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고 있다.

충남 장암교회(강석전 목사)는 2007년부터 교회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함께 병행하게 된 사역이지만 지역아이들의 대부분이 교회도서관의 논술교실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1000여권의 책으로 시작한 도서관은 현재 교육부 지정 필독도서부터 유치원, 성인과 노인 등의 구미에 맞는 책 등 종류도 다양한 2500여권을 구비하고 있다.
장암교회 도서관에 관심이 가는 것은 ‘독서’를 통한 교육에 관심갖고 실제 교육적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장암교회는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매주 논술교실을 열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37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37명이면 장안면 학생들의 90%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학생수도 적고, 따로 공부할 학원도 없는 지역상황에서 교회 도서관은 필수적인 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논술교실의 강의는 전문강사를 초빙하지만 수강료는 무료라서 두손 가볍게 참여해 실력을 키울 수 있으니 부모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아이들도 독서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매일 성경을 1장씩 읽어야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매일 교회로 달려와 성경을 읽고 있다. 책 읽기가 매주 이뤄지다보니 학업면에서도 성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봉선 사모는 “교회가 지역아이들을 책임지는 것은 너무 필요한 사역인 것 같다”면서 “우리교회도 지역에 학원조차 없어 장안면의 어린이교육을 도맡아하면서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목민교회(이상욱 목사)도 2001년 교회개척과 함께 독서스쿨을 시작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매일 1시간 이상, 월 3~4권 이상 독서하고, 주 1회의 모임을 통한 토론학습을 진행한다.
리더스쿨은 일반 학생들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비전스쿨은 교회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방과후 4시간 씩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교회는 1층에 30여개의 개인 독서실용 책상도 마련하고 있다.
독서스쿨로 목민교회는 교단 안팎에 ‘독서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학생들의 전도효과는 물론 학습실력 향상효과도 경험하고 있다.
서인천교회(임승훈 목사)도 2년 전 교회 내 어린이도서관도 만들고 독서학교도 개설했다. 초기 독서교실은 몇몇 교회아이들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초등생 2개 반, 유아반 20여명이 출석할 정도로 기틀이 잡혔다. 어린이도서관 겨자씨문고에도 2500여권의 어린이도서를 구비하고 지역어린이 독서교육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서학교는 매주 토요일마다 연령별 수업이 열리며 책읽기와 토론하기, 감상문 쓰기를 비롯해 자연생태학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학, 다큐멘터리, 실용서 등 읽고 토론하는 책의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을 위한 독서교실도 운영 중이다.
매주 수요일은 주부독서반(봄/가을 12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아이들을 위한 독서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강좌다.
임승훈 목사는 “교회의 독서교육은 돌봄이나 교육이라는 단편적 활동이 아니라 모두를 아우르는 복합활동이다”면서 “우리 자녀들에게 책을 통해 꿈을 심고, 교회를 통해 사랑을 심는 중요한 사역이 ‘독서교실'을 통해 이루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