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양성·제자화 등 교육선교 주력
이슬람 저지 위한 복음전략 시급해
의료·구제·NGO사역 등 확대 필요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3000여 부족, 1730가지의 언어와 53개의 독립국가로 이뤄져있다. 아랍어를 공식으로 사용하는 7개 국가(수단, 이집트, 튀니지아,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가 있으며 22개국이 불어를, 18개국이 영어를, 4개국이 포르투갈어를, 1개의 나라가 서반아어를 공식어로 채택하고 있다. 이는 세계열강의 아프리카 식민지 쟁탈전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증거다. 현재 아프리카는 가뭄과 기아 현상으로 절대 가난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10개국 26명 선교사 파송
아프리카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은 급격한 변화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통문화 복고의 목소리 또한 높아가고 있다. 또 이슬람교와 아프리카 토속 종교, 기독교 색채를 띤 혼합적 종교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도자의 부재로 올바른 양육을 받지 못한 크리스천들이 종교혼합주의에 빠져들어 가고 있다.
이슬람을 국시로 하고 있는 아프리카 아랍어 7개 국가를 제외하고 아프리카의 이슬람은 25%, 토착종교가 20%, 힌두교가 0.14%로 추산된다. 기독교 영향권에 있는 인구는 53.6% 정도로 보고되지만 진실한 기독신자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숫자는 1만3000여명으로, 이중 한국인 선교사는 100명 정도다.
본 교단은 곧 파송될 20기 선교사까지 포함, 아프리카 10개국(이집트, 남아공, 모리타니, 잠비아, 카메룬, 케냐, 코트니부아르, 가봉, 부르카나파소, 우간다)에 16가정, 26명이 사역하고 있다.
교단의 아프리카 선교는 지난 1984년 4월, 주진국 선교사가 케냐에 파송되어 교회개척 사역을 시작한 것이 시초다.
지도자 교육사역 최우선
현재 아프리카도 중남미 지역과 마찬가지로 교육선교가 중요한 선교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목회자 재교육과 훈련은 아프리카 대륙의 대부분의 교회지도자들이 기본 교육조차 받지 못한 상태란 점에서 현실에 가장 적합한 사역이다. 이는 한국선교사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그들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절실한 사역이 되고 있다.
지난 1993년 개교한 케냐 나이로비 신학교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사역 중인 교역자들에 대한 재교육 문제와 앞으로 사역할 목회자를 배출하는 두 과정으로 운영한다. 최근 교육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긴 하지만 확보된 교사 등을 통해 향후 보다 다양한 사역이 기대된다.
97년 개교한 카메룬 복음신학대학은 복음적인 신학 및 영성훈련을 통해 재학생 100명 규모의 중서부 아프리카 명문 신학교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선교사·교수진이 힘쓰고 있다. 서울신대와 협력, 아슬로 목사를 교수로 파송하는 등 교육 내실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간다의 경우, 초교파적인 국제 이동신학교 연합사역을 통해 현지 지도자 양성에 힘을 기울이며 향후 교단 신학교 설립의 기초를 놓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정식 신학교는 아니지만 김영암 선교사가 현지 한국인 선교사들과 함께 아프리카 부족선교회를 설립, 목회자 양성을 위한 성경학교를 운영 중이다.
신학교 사역과 연관하여 아프리카 현지 신학도 중에서 훌륭한 교수급으로 육성할만한 인재들을 추천받아 한국의 유수한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박사 등을 이수케 하는 것도 전략상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신학교수의 절대 부족을 조금씩 메워갈 수 있고 이들이 아프리카의 목회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카메룬 선교부는 신학대학 교수 요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서울신대나 국내외 교육기관에 위탁해 미래의 전임교수를 양성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또 많은 의료 선교사들이 요청되고 있다. 의료선교도 목사나 선교사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제자화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현지인 대부분은 깨끗한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로 인해 많은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말라리아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으며 에이즈환자가 증가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카메룬에서는 지난 98년 6월, 복음의원이 개원되어 김시원, 신병철 선교사가 사역했고 카메룬 선교부는 의과대학과 의대 부속병원 설립을 위해 준비 중이다.
직업교육·사회봉사 사역도 펼쳐
절대다수가 빈곤층인 아프리카에서 구제 및 NGO사역은 가장 기본적인 사역이지만 이슬람권에서는 조심성이 요구된다. 기독교 선교사들이 가난한 나라에 와서 돈으로 개종시킨다는 오해를 받아왔기 때문에 돈으로만 하는 구제사역은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직업교육을 시키는 기술학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집트에서 지난 94년 시작된 글로리 기술학교는 고아원 출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사회정착을 돕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지인들이 직업 얻기에 가장 필요한 영어와 컴퓨터반을 운영하여 가르친다. 이슬람권은 직접선교가 어려운 만큼 글로리 기술학교와 같은 간접선교의 방법을 통해 현지인을 만나고 복음을 전할 기회를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아원 사역 또한 사회봉사를 통해 현지인들을 자연스럽게 깊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이슬람권에서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부터 신앙을 심어줄 수 있어 회교권 교육의 제도적인 세뇌작업이 일어나기 전 복음의 씨앗을 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국가들에서의 선교방법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을 통한 선교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안정적인 신분확보와 무슬림들과의 접촉을 위한 기지 차원의 사업으로 현재 다양한 형태가 모색되고 있다.
이슬람 성장 가속화
최근 아프리카 대륙의 이슬람교 팽창은 기독교 성장률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이슬람국가를 비롯, 서북부 이슬람 세력의 계속되는 남하 등 이슬람의 확장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을 경계로 남하가 주춤했던 이슬람 세력은 사막 이남 지역의 혼란을 틈타 남하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동부 아프리카와 서부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이 이슬람의 영향 아래 있다. 현재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남부 아프리카만 이슬람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남아있으나 이 또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단 선교는 기존의 교회개척, 현지인 지도자 양성, 복음전도, 복지사역 등과 더불어 향후 이슬람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사역과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선교 제한 지역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전문인 선교사 파송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