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선교 현장 이야기
선교는 함께 있어주는 것’·한 단계 낮춰 사는 삶 권면
그는 이들 나라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의 고통을 보며 눈물을 쏟아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하심을 체험하며 헌신을 다짐한다. 그의 발걸음의 기록인 ‘보이지 않는 세계가 더 넓다(홍성사)’를 읽다보면 그가 만난 사람들과 그들과 나눈 삶의 이야기에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지뢰에 다친 한 남자아이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신발 선물에 ‘슈크란(감사합니다)’하며 조용히 다가온 어린아이의 살가움을 경험케 된다. 가족을 살리기 위해 아이를 팔아야만 하는 부모, 카스트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딸을 죽여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님’을 절로 부르게 한다.
불가촉천민인 빠뿌의 소망, 5년간의 기도를 보시고 교통편을 바꿔 선교팀을 이끄신 하나님의 사역은 감동을 준다. 슬쩍 두고 온 ‘예수’ 비디오테이프로 한 마을이 변화되는 이야기는 선교의 주체가 결코 선교사가 아니며 하나님이 만들어가는 역사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게 한다.
슬픈 이야기에선 눈물을 삼키며, 턱 막혀오는 답답함에 책을 덮고 한참을 멍하게 있어야 했다. 체험이 녹아있는 40여 편의 이야기를 통해 박태수 선교사는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그의 부탁은 간단하다. 잃어버린 사람에 대한 기도, 세상 평균보다 한 단계 낮춰 사는 삶, 가능하다면 직접 가서 섬기고 도우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박태수/홍성사/263쪽/1만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