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말씀묵상> 왕상 2:1-4

얼마 전 목사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느 예배당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그 교회당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시설물 전체가 매우 낡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방문했을 때에는‘이 교회가 그 교회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분하고 아늑한 조명은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감쪽같은 리모델링 기술에 한참동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주거공간을 사용하는 데 편리를 더하며 미관상 더욱 나은효과를 보기 위해 리모델링을 합니다. 보는 이들은 눈이 누리는 기쁨과 함께 보다나은 삶의 질을 선사받게 됩니다. 세상의 나라는 꾸미면 꾸밀수록 아름다워지고 윤택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나라와 같지 않습니다. 간혹 매스컴을 통해 교회 개혁에 대한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우리는 이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교회와 하나님의 사람은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합니다. 변화하지 않고는 부흥이 없을뿐더러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개혁은 세상처럼 겉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속을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우리의 속을 개혁해야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의 외적인 부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노력 또한 매우 귀중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부흥과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초대교회의 부흥도 하나님의 말씀에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6장 7절을 보면‘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이 왕성할 때 교회는 부흥하였고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윗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는 인물입니다. 성경은 그를‘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행13:22)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어떤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 것일까요? 첫째, 다윗은 이스라엘 온 백성들을 두려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블레셋 골리앗을 물맷돌 하나로 쓰러뜨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통쾌하고 신이 납니다. 또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성전을 건축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자 그는 성전을 건축하기 위한 준비만 갖출 뿐, 건축하는 일은 차세대에 넘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지 않고 한걸음 물러설 줄 아는 그의 신앙은 교만했던 사울왕과 대조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감동을 받는 부분은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기름 부은 종에게 자신의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에 순종하기 위하여, 죽임을 포기하고 다시금 고난의 길로 묵묵히 돌아선 그의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던 다윗 왕이, 삶을 마감하면서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간곡히 당부하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오늘 본문 2~3절에“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너의 장래와 국가의 부흥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부흥은 세상의 수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말씀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장애물로 가득한 이 세상은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에 따라 살 때 거기에는 반드시 큰 부흥이 있고 주님의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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