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충만한 기독교 미래 보고서
대각성 위한 7가지 방법, 성서적, 실천과제 제시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로 사역해 온 복음주의자 짐 월리스의 책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바꾸는 7가지 방법(The Great Awakening·살림출판)’이 배덕만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에 의해 번역되어 나왔다. 이 책에서 짐은 ‘희망과 낙관’의 견해에 충만해 그리스도인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개혁의 방향을 위해 어떻게 헌신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어휘로 풀어간다.

저자는 또 한 번의 대각성운동이 도래하는 중이며 이미 시작되었음을 언급하며 우리 시대 긴박한 도덕적, 사회적 위기에 대해 기독교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한다. 그는 교회 밖 세상이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도 교회는 개인적 평안과 번영만을 설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진정한 복음주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적 자세를 분명히 해야 하며 복음의 총체성을 근거로 한 기독교인의 실천과 헌신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짐 월리스는 오늘날 우리 사회 핵심적인 이슈인 세계적인 빈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 등 창조세계, 인종차별·이민자·여성·계급적 편견 등의 차별, 낙태·학살·고문 등 생명존중, 가족과 공동체, 전쟁과 테러리즘 등 폭력, 바른 행동과 지도력 등의 문제를 나열하고 기독교적 책임과 헌신의 문제를 집중 조망한다. 그러한 연후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그것을) 용납할 수 있습니까?” 짐 월리스는 “우리는 불의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제 ‘그리스도인에게 남겨진 것은 우리가 어떻게 실천하며 헌신할 것인가?’이다. 바로 소명의 문제다. 이미 많은 그리스도인이 세계화, 기후 변화, 에이즈, 세계의 빈곤 퇴치에 대해 말하고 있고 다양한 실천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독교는 단순히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거나 그저 착하게 살아가는 것이 결코 아니며 세상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 나가 세상의 고통과 아픔을 품어야 한다. 그래서 짐 월리스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하지 말라.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변화시켜라. 그리고 언제나 희망을 선택하라”고 예언자적 선언을 쏟아낸다.

그는 현대 미국은 종교가 ‘정치적 목적으로 예수를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우리의 신앙이 원칙을 제시하지만 이데올로기적이지 않고, 정치적이지만 당파적이지 않으며, 참여하지만 이용당하지 않도록 만들 것인가에 대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당파적이고 편협한 미국 종교’에 대한 비판과 예수께 돌아오는 새로운 복음주의의 상을 제시한다.

배덕만 교수가 역자 후기에서 지적한 것처럼 “미국 교회의 복사판으로 변해 가는 한국교회와 정치권에 짐 월리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유용하다”고 말한다. 그는 짐 월리스를 “지난 30여년간 미국 사회의 광야에서 중심을 향해 외친 고독한 외침이며 성서적 기독교, 예수를 향한 철저한 회심, 그리고 하나님 중심의 정치를 추구하며, 복음주의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짐의 말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동일한 목소리로 들린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 일어나야 할 대각성에 대한 관찰이자 부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복음주의자들에게 궁극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곱 가지 헌신을 제시한다. 그가 제시한 일곱 가지 헌신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살아가야할 복음주의자들의 바른 헌신의 가치관이라 할 것이다. <짐 월리스/살림/501쪽/2만2천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