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적 기독교 상담
영성과 종교는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기독교 영성을 다른 영성과 혼동해서도 안 된다. 목회상담은 분명히 기독교적이어야 한다. 비록 목회상담은 보다 넓게 이해되는 영성에 초점을 맞춘다 할지라도 분명한 초점은 하나님을 섬기고 봉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부름을 깨닫고 그 부름에 응답하도록 내담자를 촉진하는 것이다.
목회상담에 있어서 영성에 해당하는 내용물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다는 진리이다. 그 진리에 확고하게 서지 못하면 기독교적 영성에 기초한 목회상담이라 할 수 없다. 목회상담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삶을 양육하도록 고안된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 완전함의 관계를 추구한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방법으로 기독교적 언어, 이미지, 상징, 성서적 자원, 신학적 개념, 성만찬 등을 활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계적 율법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되며 감수성을 가지고 현명하게 사용되어야 하며 하나님과 내담자간의 역동적 접촉을 위한 도관이 되도록 활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어떤 상담이론의 세례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로 하여금 치유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부딪쳐 만나게 하는 것이다.
목회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를 가능한 한 그 문제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교회 내의 다른 사람들과 연결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교회 내에는 내담자의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꼭 전문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경험이 풍부하고 신앙적으로 연륜이 있는 교회 내의 다른 교인들과 연결을 지어주는 일도 가능하다.
그러나 목회상담이 의존해야하는 최종적이고 가능한 근본적인 방법은 성령에 의존하는 것이다. 목회상담에서 진정한 상담자는 성령이며 목회상담자는 단지 보조자일 뿐이다. 모든 치유와 성장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속하여 있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자는 상담을 위하여 성령에 의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내담자에게도 성령께서 상담을 인도하여 주실 것을 위하여 기도하고 상담의 전 과정을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실 것을 신뢰하여야 한다. 목회상담과 관련된 성령의 역할은 성령께서 모든 것을 다 기억나게 해 주신다는 말씀 속에 다 들어있다(요14:26).
성령의 이 교육적 사역은 목회상담에 필수적이다. 목회상담자는 상담의 일차적 사역자는 자신이 아니고 성령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여야 한다. 그 점은 치유적인 대화의 역동성을 말하는 대목에서도 마찬가지다. 목회상담자는 자신의 신학적 견해에 따라 내담자를 판단하지 말아야 하며 내담자를 수용하는 자세로 받아들이고 성령의 역사하심에 의존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