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충남지역의 성결교회 선교 활동 ③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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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충남지역의 성결교회 선교 활동 ③
교단에 헌신한 김종호 장로 전도
[716호] 2009년 08월 08일 (토) 00:00:00 이종무 목사 webmaster@kehcnews.co.kr

동양성결교회 이사회는 용정에 성결교회 개척 여건을 살펴볼 시찰원으로 본부 이사인 최석모 목사를 파송했다. 1924년 7월 15일에 용정에 도착한 최 목사는 도착 다음날부터 3일 동안 특별집회를 인도하며 개척의 불을 붙였다. 본부는 1925년 3월 이원근 전도사를 용정교회 주임교역자로 파송하였다.

이로써 조선성결교회는 창립이후 처음으로 해외선교를 시작했고 이 전도사는 최초의 선교사가 되었다. 이원근 전도사는 1925년 3월 28일 서울역을 출발하여 3월 30일에 두만강을 건너 만주 땅 용정성결교회로 부임했다.

박기래 집사는 그 후 귀국하여 청주에서 시계포를 경영하면서 청주서문성결교회에서 열심히 주를 섬기며 김종호를 교회로 인도했다. 김종호는 신실한 주님의 일꾼으로 청주서문교회의 장로로, 한국도자기 창업주로서 헌신했으며 교단 부총회장과 서울신학대학 이사장 등 교단에 크게 기여한 평신도지도자다. 박기래 집사가 김종호를 교회로 인도한 드라마틱한 에피소드가 있다.

김종호는 그의 별명 ‘황소눈깔’에 걸맞게 눈이 크고 부리부리했다. 172cm의 작지 않은 키에 힘이 장사였고 미남이었으며 젊어서 술을 즐겼다. 그는 족자 액자 표구제작의 숙련공이었는데 22살 어느 날 그날따라 술을 안 마셔서 속을 비워 허전한 마음으로 그냥 집으로 들어왔는데 시계포를 하는 박기래 집사가 들어오고 있었다.

“마침, 김 선생이 집에 계시구먼.”, “아니, 시계포 박 씨께서 저희 집엘 어떻게?”, “왜, 내가 못 올 데를 왔나요? 그래 요즘 김 선생 재미 좋은가요?”, “원, 무슨 재미는요, 재미라면 술 마시는 재미밖에 더 있습니까? 그런데 웬 술을 사들고 오세요?”, “그야, 김 선생이 술 좋아하는 줄 내가 알기 때문이죠, 그건 그렇고, 김 선생 나하고 예배당에 다닙시다.”, “뭐라고요? 제가 예배당에요? 예배당가면 목사가 술 사준답디까?”, “김 선생도, 농담 마시오. 암, 예배당에만 간다면 주일마다 술을 사지요. 청요리(중국요리)도 대접하리다.”, “정말입니까? 괜한 말씀이시겠죠?”, “그럼 정말이지요. 아니 김 선생은 누구한테 속아만 봤소?” 술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는 농담으로 약속을 했다.

주일날이다. “김 선생, 얼른 나오시오 예배당 갑시다.”, “아니, 농담으로 한 약속이 아닌가요?”, “아닙니다. 빨리 갑시다.” 김종호는 이렇게 해서 얼떨결에 처음 청주서문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약속이 잘 이행되었다. 교회에서 오다가면서 목로주점에서 막걸리나 소주를 마셨다. 때로는 중국요리도 얻어먹어 기분이 무척 좋았다.

이렇게 두어 달을 예배당에 다녔을까? 어느 주일 낮, 여느 때와 같이 예배를 마치고 오다가 역시 목로주점에서 술 한 되를 마시고나니 배가 사르르 아프지 않은가. 김종호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계속 배가 쥐어뜯는 것처럼 아파 아무래도 안 되겠다싶어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았다. “장맛비가 왔군요.” 술로 인한 중병이었다. 어떻게 된 게 두어 달 예배당엘 다녔으면 무슨 감동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김종호는 돌심장인지 철심장인지 감동은 커녕 술을 점점 더 퍼마셨으니 탈이 날만도 했다.

“아이고 나 죽네, 나 죽어. 이젠 나 예배당 안가. 그리고 박 집사 우리 집에 다시는 못 오게 하라고. 아이고 배야.” 그는 완악했다. 그러나 그의 부인 최순환은 진리를 깨닫고 벌써 신자가 되었기 때문에 안타깝게 눈물로 호소했다. “여보, 하나님께 회개하세요. 그래, 교회를 다니면서도 사람이 무슨 변화가 있어야지. 술이 무슨 원순가? 술을 점점 더 마시고. 당신! 박 집사님이 얼마나 눈물 많이 흘리며 당신 위해서 기도하는 줄 아세요?” 그래도 그는 못 들은체하며 아프다고 야단이다. 용한 의사도 고치지 못한단다. 22살의 김종호는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서러움이 복받쳤다.
“아, 나는 죽는단 말인가!” 그도 약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가 삼일기도회 시간이었다. 부인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예배에 참석했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만 씻어도 깨끗합니다.” 목사가 설교를 마치고 기도하려 할 때다. “목사님! 목사님! 저 하나님께 이제 손들겠습니다.” 순간 성도들은 갑자기 합창하듯 “아멘 할렐루야!”하고 외쳤다. “목사님 이젠 술도 담배도 끊겠습니다. 저는 죄인 중에 죄인입니다. 그래서 몸에 병도 든 것입니다. 흑 흑 흑 흑…” 김종호는 죽음의 절망의 늪에서 극적으로 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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