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보는 체험미술관 · 신나는 과학나라 여행 등 다채

▲ 헬로우뮤지움 어린이체험 프로그램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고대하던 방학을 맞았지만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추억을 만들어줄까 고민이 많은 때다. 특히 학년별로 또 학교마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관람,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숙제를 내주고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은 상황. 이러한 가운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회,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 여름방학 숙제도 돕고, 아이들에게 재미도 주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열려 주목된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미술관
세종문화회관(02-578-0262)에서는 오는 9월 27일까지 작품 감상과 체험, 연극 공연까지 합쳐진 ‘와글와글 미술관’을 마련했다. 미술의 기본요소인 ‘빛’과 ‘색’이라는 주제를 연극, 퍼포먼스, 체험, 관람 등과 결합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빛과 색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아동극 공연 ‘모네씨 안녕하세요’, 다양한 놀이를 하며 빛과 색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빛과 색의 놀이터’, 인상파 화가들의 미술 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와글와글 미술관’, ‘화가가 들려주는 그림이야기’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601)은 ‘아트 인 슈퍼스타(Art in Super Star)’라는 주제로 가족용 전시 여름기획전 ‘미술과 놀이’를 마련했다. 8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대중적 아이콘’에서는 마릴린 먼로·비 등 연예인으로 구성된 슈퍼스타의 이미지를, ‘소비사회의 영웅적 심벌과 이미지’에서는 루이비통·나이키 등 명품 로고를 이용한 작품을, ‘우리의 영웅들’에서는 부모나 이웃, 농민, 근로자 등을 보여주며 이미지를 통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헬로우뮤지움(02-562-4420)은 9월 30일까지 한국화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헬로우 묵.지.빠.Ⅱ’ 전을 연다. 어린이들이 먹과 종이를 체험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김보민 등 젊은 한국화가 7명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그림 그리기, 족자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051-744-2602)은 우수영화 및 미술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7월 29일부터 8월 26일 사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시립미술관 지하 강당에서 진행되며, 상영작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1’ 등 5편과  ‘오르세 미술관’ 등 다큐멘터리 5편이다.

박물관에서 문화를 배워요
대전 선사박물관(042-826-2814)은 오는 8월 4일부터 총 4회에 걸쳐 갑천 유역의 생태환경과 문화유적 등을 전문가와 함께 배우는 ‘갑천문화기행’을 진행한다. 또 다문화를 주제로 한 어린이 문화학교인 ‘지구밖으로 행군하다’ 프로그램을 오는 8월 12일부터 3일간 러시아, 중국, 태국 순으로 진행하며, 해당 러시아인형(마트로쉬카) 만들기, 중국 가면 만들기 등 전통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01-2143-3600)은 8월 30일까지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정크 아트(Junk Art) ‘버릴 것이 없어요’ 전시를 한다. 오토바이와 고철을 활용해 만든 ‘산호랑나비’, 목장갑으로 만든 ‘닭이다’ 등을 로비에 전시해 아이들이 망가진 가전제품과 신문지로 만든 로봇, 비행기 등 예술작품을 보고, 환경에 관심도 갖고 발상의 전환을 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부대행사로 열심히 돈을 벌어서, 지혜롭게 쓰고, 슬기롭게 돈을 불리며, 기쁘게 나누는 4단계 어린이경제교육 ‘고깔마을 그린 프로젝트’도 매일 4회 열린다. 세계 화폐에 대해 알아보는 ‘그린 화폐여행’(7월 21~31일), 절약방법을 놀이로 알려 주는 ‘알뜰 환경 왕’(8월4~14일)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신기한 과학나라로 출발~
어린이 자동차 과학 체험학습장 ‘키즈모터쇼(1588-5708)’는 8월 23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키즈모터쇼는 자동차의 운행 원리에 대한 과학 지식과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신나는 운전 체험까지 교육과 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교통안전교육을 수료한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 운전면허증을 무료로 발급해주는 프로그램이 상시로 열리며, 차공장 존에서는 미래를 이끌 어린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한 미래자동차를 디자인해 볼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상암동 CGV 스마트플렉스(www.cgv.co. kr)에서는 오감체험관, 퀴즈게임관, 입체영화관, 음악영화관 등 오락적 요소를 갖춘 4개의 특수상영관에서 다양한 교육적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특수상영관마다 영상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과 향기, 물이 나오는 등의 특수장비와 조명 등으로 구성된 오감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면 스크린 속에 들어간 착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2시간 여 스마트플렉스 체험 후 아이들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교육적 효과까지 알차게 챙겨보는 여름방학 만들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온가족이 함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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