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감기, 수인성 질병 등 예방 최선책 … 식중독 대비도 필요

바캉스와 캠프의 계절 여름이다.
가족끼리나 친구와 여행을 계획하거나, 여름성경학교나 캠프, 수련회 등 단체 활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분주해지는 때다. 이런 때일수록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일년에 한번 있는 신나는 여름여행(캠프)인데 병이 나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습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전염병과 식중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음식이 쉽게 상하고 그만큼 식중독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눈병 등의 전염병이 유행하기 때문이다.

▲ 일러스트=서재형

눈깜빡할 새 퍼지는 ‘전염병’

눈병과 식중독 등은 여름 수련회와 캠프 등 단체생활을 해야하는 경우 더욱 철저한 예방이 요청된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플루와 A형 간염, 말라리아 등 각종 전염성 질환들이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아직 개발·보급되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방법으로 자주 손을 씻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올해 들어 국내 A형간염 발병률도 작년의 2배에 달하는데다 여름휴가 때는 단체활동이나 야외활동이 늘기 때문에 A형간염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유아, 어린이보다는 청소년이나 장·노년기로 갈수록 증세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치사율도 높아지므로 수련회와 캠프에 가기 전 예방접종은 필수다.

구로병원 원장 박시우 박사는 “손은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로 식중독, 유행성 눈병, 감기 등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된다"면서 “여행지나 휴가지에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자주 손을 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1예방책은 ‘손씻기’
손을 씻을 때는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 깍지를 끼고 문질러 주고, 손을 씻은 다음에는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 등을 이용해 입을 가려야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37.8도를 넘는 고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여행을 멈추고 즉시 진료를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식중독은 여름마다 되풀이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휴가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잘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상한 음식 등을 먹어 생기는 식중독은 구토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대부분은 2~3일 안에 낫지만 설사를 많이 하게되니  설탕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설사나 고열, 복통이 오래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식중독이 유행할 때는 우유 등의 유제품과 야채 같은 고섬유질 음식, 지방질 음식, 커피, 코코아, 콜라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CJ프레시웨이 홍지은 영양사는 “여름철 가장 위험한 것은 김밥과 샌드위치 같은 사람 손을 타서 만드는 음식이고,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밥 ·샌드위치, 어패류 조심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조리할 때 60~70도 이상으로 가열하고, 어패류는 완전히 익혀야 한다. 또 식품을 구입할 때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며, 휴가지에서 먹다가 남은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려야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름성경학교와 캠프의 경우 대량으로 조리하다 보니 면역력 약한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대해 홍 영양사는 “손을 자주 씻기고 찬 것, 날것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캠프 등에서 어린이에게 좋은 음식은 제철과일인 수박과 자두, 복숭아이며 아이들은 삼계탕이나 육개장을 좋아하지 않으니 단호박이나 밤, 대추를 넣은 영양밥을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이면 좋다고 말했다.

노인 건강 특히 주의해야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도 건강관리에 특히 더 신경써야 한다. 날이 너무 더우면 외출을 삼가고 뙤약볕에 오래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다. 노인은 체내 수분이 적은 편이라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증세를 보이기 쉽다.

또 당뇨병 환자에게 무더위는 탈수를 유발하여 당뇨병 환자의 혈당수치를 증가시키고 합병증을 악화할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현기증을 동반해 낙상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소변량이 많아져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쉽고, 자율신경 중 체온조절 기능이 감퇴해 열사병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독노인전문병원 이정식 박사는 “여름철 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수분 섭취를 강화하고,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과도한 육류 섭취는 열이 많이 생산되고 수분 손실도 커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해, 신나는 캠프를 위해 보다 철저한 건강과 위생관리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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