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으로 성장하는 청년공동체
봉사 수련회 4년 실시 … 4배 성장 이뤄
단기선교, 경배와 찬양도 성장의 핵심

매년 찾아오는 뻔한 행사, 여름수련회를 부흥의 키워드로 만든 청년부가 있다. 섬김과 봉사 수련회로 땀 흘리고, 그 결실로‘부흥'을 수확 중인 부평제일교회 청년부를 만났다.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 청년부는 요즘 ‘하봉수’ 준비로 너나없이 바쁘다. 하봉수란 하계봉사수련회의 줄임말로, 부평제일교회만의 봉사·나눔 수련회를 지칭한다. 올해는 오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평택 가곡교회에서 솟아나는샘물교회 아이들 20명을 초청, 농촌교회 어린이를 위한 봉사 수련회로 진행한다. 청년들은 아이들을 위해 BCM 성경학교, 에버랜드, 서울구경 등의 프로그램을 짜놓은 상태다.
부평제일교회 청년부가 이렇게 하봉수를 진행한 것은 벌써 4년째다. 지난 2004년 첫 청년 전담 이석윤 목사의 부임 후 변화를 모색하던 중, 이듬해부터 봉사와 나눔에 초점을 맞춘 하봉수를 시작했다. 첫 해에는 소록도를 방문했고, 둘째 해는 통영을 방문해 여름성경학교, 방문전도, 전도폭발을 진행했으며, 작년에는 추곡교회에서 페인트칠, 밭 갈기 등의 봉사를 펼쳤다. 이석윤 목사는 “기도하는 가운데 봉사 수련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며 “자유로운 청년들에게 땀으로 세상을 알게 해 이기주의를 탈피하는 마음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때부터 부평제일교회 청년부는 여름은 봉사수련회, 겨울은 영성집회 수련회와 단기선교를 기획하고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수련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 목사는 “수련회가 너무 은혜롭다며 봉사수련회의 의미를 발견한 반응이 있는 반면, 수련회를 왜 땀 흘리며 보내야 하냐며 평범한 수련회를 진행하자는 얘기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일 년에 딱 한번 쉬는 청년들, 휴가처럼 수련회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그러나 이 목사는 굳건하게 하봉수를 진행했다. 청년들에게 지금 당장 즐기는 것보다 더 행복한 나눔과 봉사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청년들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몸은 힘들었지만 남을 위해 헌신하면서 감사함을 알게 됐다"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 또 봉사수련회라는 것 때문에 놓치기 쉬운 개인영성과 청년 교제도 오히려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밭에서 살을 부딪치면서 쌓은 관계가 그 어떤 것보다 강했던 것이다. 손창재 청년은 “크리스천으로서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뻗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하봉수는 이것이 가능했다"며 “하봉수 수련회는 힘든 부분이 많지만 섬김과 청년간의 교제, 친밀함을 다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청년들의 변화는 청년부 인원 증가라는 실제적인 결실로도 이어졌다. 수련회가 시작된 지난 2005년부터 청년부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100여명이 출석, 5년 전에 비해 약 4배의 성장을 이뤘다. 이 목사는 “직접적인 연관을 증명할 수 없지만 하봉수가 청년들을 변화시키고 부평제일교회 청년부에게 좋은 변화를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하봉수를 계속 진행하며 청년들에게 나눔과 섬김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부평제일교회는 이밖에도 겨울에는 단기선교를 진행하며 인도, 미얀마 등을 방문했다. 지난 5월 20일 해외선교위원회에 미얀마를 위한 특별헌금도 전달했다. 또한 경배와찬양도 부평제일교회 청년부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평제일교회 청년부는 나눔과 섬김을 아는 공동체라는 큰 자랑거리가 있다. 이들은 올해 행동선언문으로 ‘땅의 모든 족속들에게 복이 되는 공동체',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는 자신'을 외치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복을 나누는, 복을 경험하는 청년, 부평제일교회 청년부의 현재이자 미래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