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포럼서 한국교회 진단 및 나아갈 길 모색

▲ 이정익 목사는 교회언론회 포럼에서 한국교회의 영적권위 회복을 위해 목회자 자질향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회의 영적권위를 세우기 위해 도덕성 회복과 목회자의 자질 향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 나아갈 길을 말한다’란 주제로 열린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 포럼에서 이정익 목사(신촌교회)는 “교회의 가장 큰 비난은 도덕성의 문제에 있다”면서 “이제는 교회의 도덕성 문제는 고사하고 교회의 도덕적 존립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이날 ‘한국교회 자정문제와 재정운영의 문제’를 발표한 이 목사는 “특히 교회의 재정운용 투명성은 사회적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불투명한 교회재정을 유용하여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목회자들의 사례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그 불신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의 문제의 중심에는 목회자의 자질 문제가 있다”면서 “목회자의 자질이 향상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시 성직자상을 생각한다’란 제목으로 발표한 이종성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도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 60년 동안 한국교회가 크게 성장한 것과 동시에 성직자상도 변질되어 버렸다”면서 예언자적 품격은 사라지고 감언이설로 교인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으며, 진지한 모습보다는 교인을 웃기는 만담가 직전에 와 있다고 일갈했다.

이 박사는 또 교회재정을 사용해 노회나 총회, 기관의 자리를 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감투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 교회부흥 성장의 지향성 문제’를 발표한 조갑진 교수(서울신대)는 “교회가 본질을 상실하고 인본주의와 세속주의 가치관 속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과 본분을 다하는 교회의 본질이 회복되면 진정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또 포럼에서는 이억주 목사(교회언론회 대변인)가 주제발표를, 김인환 목사(성은감리교회)가 ‘교회와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김기태 교수(호남대 신문방송학과)가 ‘교회와 비판적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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