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불현듯 파마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파트 상가의 미용실에 가려고 우리 아파트 103동과 105동 샛길을 걷는데 싱그러운 바람, 예쁜 새 소리가 좋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았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짙푸른 녹색 잎사귀들 사이로 금빛 같은 햇살이 일렁이는 그 그늘 아래를 걷다가 순간, 아! 참 좋다!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살아있기에 맛볼 수 있는 기쁨이 아닌가…….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죽을병으로 고통당하던 사람이 건강해졌을 때, 근심걱정에 찌들었던 사람이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빚 독촉을 받던 사람이 채무가 해결되었을 때, 갇혀있던 사람이 풀려났을 때, 날아갈 것 같은 자유 함과 함께 오는 충족감, 아마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

보통사람은 근처에도 못가 보는 권력도, 명예도. 재물도, 인기도, 다 부질없는 것인가 보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누리고도 생목숨을 끊는 것을 보면 행복은 작은 것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모든 인간의 비극은 욕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에덴동산에는 생명나무도 있었는데 하나님과 같이 되겠다는 인간의 욕망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은 것처럼 하나님이 주신 자연 속에는 치유와 회복, 감사와 기쁨을 누릴 자원이 다 있는데 사람들은 다른 것에서 행복을 찾고 있어서 그것을 보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처럼 가슴 뛰는 희열도 자식의 성공을 바라보는 부모의 흐뭇함도 좋은 것이지만 진정, 살아있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욕심에서, 미움에서, 원망에서, 불평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살아있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죄를 해결 받아야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분께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한다. 우리 인생의 참 기쁨, 참 소망, 참 생명이 되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 그것을 받아 누림이 곧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있는 기쁨을 누리는 삶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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