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활성화를 바라며-9

▲ 이윤정 전도사(역촌교회 교육담당)


 

 

해마다 7월이 되면 성경학교 준비로 모든 교회가 분주하다. 사역자와 교사들은 예년의 방법과는 다른 새롭고 색다른 재미를 포함한 프로그램을 위해 이곳 저곳의 강습회를 찾아다닌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또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아도 제공 되어지는 한 강습회의 지침을 따라 성경학교를 준비한다.

해마다 7월 초가 되면 교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릴레이 기도표’를 제작하여 나누고, 금식기도도 하며 예년의 순서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 보통 공동체 프로그램, 성경공부, 코너학습, 집회, 물놀이 등으로 구성하여 일정표를 계획한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교사들과 사역자는 성경학교를 위한 ‘기대감’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번 성경학교를 통해 어떠한 마음을 느끼게 할 것인지, 교사인 나는 어떠한 감동과 기대감을 갖고 아이들을 만날 것인지 준비해보자.  

BCM은 매달 하나의 개념을 중심으로 목회 방향성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데 동일한 개념인데도 어떻게 접근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2009 BCM 마이티 플래너의 7월은 섬김마루의 시작이며 ‘참여’의 개념으로 구성되었다. ‘참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아픔과 온전하지 못한 모습을 긍휼히 여기며 세상 치유를 위해 실천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적 접근의 출발점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목적을 기억하게 함으로써 이 세상의 치유에 참여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은 세상이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이 세상을 창조하신 그 온전했던 모습으로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즉, 하나의 주제를 말씀안에서 묵상하고 나눔으로 보다 풍성한 의미를 교육계획안에 녹여 내리는 것이다.

일상의 언어 속에서 사용해 왔던 단어이지만 그 의미를 성서안에서 또한 기독교 전통안에서 해석하며 접근함으로써 한달의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다. 교사들과 먼저 개념에 대해 묵상한 후 나누면 방향이 정해지고 그 방향에 따라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과 체험할 곳을 선정하기 이전에, 사역자는 먼저 올해의 성경학교가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어떠한 기대감을 갖게 할 것이며, 진행되어져야 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묵상해보자.

충분한 묵상 후에 교사들과 함께 나누고 보태며, 방향이 정해지면 함께 기도하며 채워가자. 이러한 노력과 설레이는 마음은 우리에게 감동의 성경학교로 다가오게 할 것이며, 교사 또한 단순히 준비하는 자가 아닌 함께 참여하는 자로서의 성경학교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계획된 성경학교를 위해 우리는 해마다 교사들과 기도로 이어가며 영적 준비를 하는데, 올해는 어린이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획해보자. ‘반별기도회’를 기획하여 주어진 기간안에 자유롭게 교회에 와서 반별로 기도한 후 확인란을 채워가도록 한다. 이는 성경학교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함께 영적으로 준비하는 한 공동체임을 경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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